학교 차원의 진상조사와 폭력추방 위해 노력해야
학교 차원의 진상조사와 폭력추방 위해 노력해야
  • 심재환 기자
  • 승인 2009.03.16
  • 호수 12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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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학과의 폭력 얼차려와 관련해 1291호에서 해당 학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해당 기사로 인한 소수의 피해자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본지는 ○○학과에서 폭력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 현장으로 갔다. 본지 기자는 당시 상황을 사진에 담았고 녹음 파일도 확보했다. 하지만 일부 해당 학과 학생들에 의해 사진기를 강탈당했고 사진 삭제를 강요당했다.

본지 기자들은 위협을 느껴 사진을 삭제했고 취재 이후에도 ○○학과 학생회 관계자는 법적인 고소를 하기 싫으니 지면에 기사를 싣지 말 것을 요구했다. 또 ○○학과에 재학 중인 본지 기자와 접촉하는 등 제보자를 색출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이는 분명 대학 언론의 탄압이라 봐도 무방하다.

○○학과의 견례를 고발하기에 앞서 상견례의 주최인 동시에 대학 언론 탄압의 주체 ○○학과 학생회의 총 사퇴를 촉구하는 바이며 공개 사과 역시 요구한다.

본지에서 입수한 녹음 자료에는 선배들의 강압에 악을 쓰며 관등성명을 말하는 신입생들의 목소리가 담겨있으며 신입생에게 그것을 강요하는 선배들의 목소리 또한 담겨있다. ○○학과는 어쭙잖은 군대 문화에 기인한 잘못된 악습은 버려야 한다.
지금이 때가 어느 때인데 대학가에서 강압으로 후배들을 다스리려고 하는지 정말 한심하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흔히 ‘폭력’은 타인의 신체에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폭력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사례 중 하나가 ○○학과의 강압적인 상견례다. 당시 ○○학과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신입생의 관등성명을 요구했고 목소리가 작거나 틀릴 경우 신입생의 인격을 짓밟는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작년의 경우 지난 1290호의 우측 사진과 같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도 물리적인 폭행이 이뤄졌다. 그들 역시 ‘폭력’을 단순히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이렇듯 가장 큰 문제는 상견례를 주최한 해당 학과 학생회 측에서 이러한 강압적인 상견례를 ‘폭력’이 아닌 친목을 위한 하나의 전통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분명 문제가 있다.

본지는 한양대학교 본부 측에 외부에 알려지면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를 숨기지 말고 폭력 추방을 위해 본부 차원의 진상조사와 함께 관현악과의 구성원들인 교수와 학생 모두가 노력하기를 본부 측에 간절히 호소하는 바이다.

인권전문가들을 초빙해 인권교육을 교수와 학생들이 같이 받으며 토론도 하고, 인권지수를 높이는 노력을 한다면 폭력추방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지금부터라도 의식이 바로선 음대 관현악과 학생회를 새로 구성하고 해당 학과 측은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상견례를 지양해야 하며 새로운 대안을 찾아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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