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연구소, 현대인의 마음 지킨다
정신건강연구소, 현대인의 마음 지킨다
  • 취재부
  • 승인 2005.11.13
  • 호수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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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세미나 통해 정신건강 유지비결 전파

정신건강연구소의 학술세미나 모습
의학계에서는 정신 질환을 두고 ‘20세기는 암을 정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21세기는 뇌와 정신의 신비를 밝히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고 말한다. 그만큼 현대사회가 다원화되고 복잡해짐에 따라 정신 질환 치료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의과대학의 정신건강 연구소는 우리학교 의학계열 연구소 중 가장 먼저 설립된 연구소다. 지난 71년 5월  출발한 정신건강 연구소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신건강과 질병에 관한 임상 및 실험연구와 현지 연구를 수행, 지원하고 있다.  정신건강연구소는 제 1부(임상)인 ‘정신의학 연구부’에서는 신경정신과학 교실을 중심으로 기존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제 2부(기초)인 ‘신경생물학 연구부’는 생화학교실을 중심으로 정신질환의 생화학적 분야의 연구를 주로 전담하고 있다.

연구소는 공개학술세미나, 연구지 발간, 초청 세미나 개최 등의 주요활동을 하고 있다. 이중 학술 세미나는 80년대부터 매년 두 차례씩 개최하고 있으며, 현재 42회를 개최했다. 초기 세미나는 정신건강의 개념을 정립하고 자살이나 죽음, 음주, 성 등과 관련된 정신건강의 역기능에 초점을 맞췄으나 현재는 이혼과 도박, 인터넷 중독 등 일상에 있어서 현대인의 일탈과 밀접한 내용들도 다루고 있다. ‘가족 스트레스 : 이혼’ 주제로 실시된 세미나에서는 이혼 후 겪게 되는 자경심의 저하, 분노감, 상실감, 우울증, 사기 저하 등의 심리 정서적 반응, 음주, 흡연의 증가, 자살 등 행동적 반응, 불면증, 건강 악화 등 신체적 반응 등 다양한 정신적 변화를 다뤘다. 현대인의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에 대한 내용을 자주 다룬다. ‘스트레스 심리적 대처’라는 세미나를 통해 스트레스를 심리학적인 방법으로 측정하고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12월 3일에는 한국 EMDR 협회와 공동으로 EMDR의 임상적용에 관한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추계학술대회를 통해서 EMDR의 최신임상적용 분야의 확대와 소아환자나 경계성 인격장애 등에 EMDR을 적용 등이 논의된다.

한편 30년의 역사에 걸맞게 정신건강 연구소가 남긴 업적도 화려하다. 지난 84년 간이정신진단검사(SCL-90-R)를 개발, 정신 병리를 담당하는 국내 기관들이 보다 간편하면서도 빠른 시간 내 환자를 진단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한국형 LNNB(루리아-네브라스카 신경심리검사)를 개발해 국내 심리검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가상현실을 이용한 치료 장치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상현실을 이용한 정신치료는 그래픽으로 창출해낸 3차원의 세계로서 인간이 듣고 보고 느끼도록 해주는 가상현실을 통해 여러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공포증 치료, 집중력 증진, 정신분열병 환자의 인지 재활 등에 가상현실 치료법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꾸준한 연구 활동을 통한 우수 논문을 지난 83년부터 우수 논문을 모아 ‘정신건강연구’를 출간하고 있다.

이재석 기자 hynews2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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