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정치적 무관심, 이대론 안 된다
대학생 정치적 무관심, 이대론 안 된다
  • 심재환 기자
  • 승인 2009.03.01
  • 호수 12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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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부에서는 1289호 신문에서 ‘대학생의 정치적 무관심’에 대해 다뤘다. 취재 과정을 살펴보니 대학생들의 정치적 무관심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작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20대의 투표율이 11.4%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단 18대 국선에서만 20대의 투표율이 낮은 것은 아니다. 전체적인 연령대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20대가 상당히 낮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저조한 투표율을 보고 있노라면 왜곡된 정치에 대한 반항보다는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 세대의 생각을 반영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대학생에게 정치는 관심 밖이다. 언제부턴가 정치적 혹은 사회적 접근의 대화는 어렵고 재미없는 대화로 인식돼버렸다.

현재의 대학생들의 정치적 무관심은 극에 달했다. 정치적 무관심에 빠진 대학생들은 투표의 권리마저 저버렸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청년 실업, 등록금 동결을 운운하고 있다.
정말 20대들은 무능력한 정치인이 집권 하고 있는 나라에서 반 토막 난 경제, 취업난 어려움을 지고 살아갈 생각인가, 20대가 이렇게 정치에 무관심해서는 이 나라 대한민국에는 더 이상의 미래나 희망 따윈 없다.
대학생들에게 ‘왜 투표하지 않는가’라고 물어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투표를 해도 바뀌는 것이 없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 또는 ‘마음에 드는 후보자가 없다’ 등이다. 이는 개인적인 사견 또는 경험이 아니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 의식 조사 결과이다.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아무리 변명을 늘어놓아도 대학생이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권리인 투표권을 포기했다는 사실에 대해 합리화할 순 없다. 지금의 대학생들은 민주 시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책임을 지고 있다.
투표를 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이 없지만 투표를 하면 작던 크던 바뀌는 것이 있다. 또, 마음에 드는 후보자가 없을 수는 있어도 당선이 돼선 안 될 후보자는 있는 법이다. 또 어느 정당이 옳고 그른지는 판단할 수 있다.

고로 대학생들은 투표를 해야만 한다. 정치적 무관심으로 일관해선 잘못된 정치를 바꿀 수 없다. 일단 투표장에 가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투표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자기들을 위한 정책을 내 달라고 할 수 있겠는가. 등록금에 불만스러워하는 대학생, 취업난에 투덜거리는 대학생 모두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정말 맘에 드는 정당이 없으면 최악의 선택을 시작으로 하나하나 지워나가면서 마지막으로 남는 것을 결정하면 된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나라 교육에도 문제가 있다. 중등교육에서 국ㆍ영ㆍ수 암기교육으로 인해 중등교육 이후 사회에서 20대들의 정치 문제에 대해 관심을 끌지 못하게 만든 것이라 판단된다. 즉,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는 ‘정치적 관심’을 끌만한 교육이 부재하다. 본질적인 문제는 교육의 부재에서 발생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는 사회적으로 많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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