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표 논란, 입학 점수 공개로 불식되나
배치표 논란, 입학 점수 공개로 불식되나
  • 손영찬 기자
  • 승인 2009.01.04
  • 호수 12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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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표 문제, 전산 착오와 저평가서 비롯돼

우리학교는 2009학년도 정시 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한 지난달 18일부터 2007년도 입학생들의 평균 점수를 공개했다.

안종길<입학처ㆍ입학홍보팀> 팀장은 “작년과 달라진 입시정책과 신설학과로 인해 혼란스러워 할 입시생들에게 기준을 제시해주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안 팀장은 이어 “이번 입시 철에 불거진 배치표상 문제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며 “실제 입시생의 상담결과 우리학교가 저평가 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등 이번 결과에 여러 가지 사항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점수 공개는 자칫 학내 과 서열화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에 안 팀장은 “이로 인해 발생할 문제점을 고려해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달이 됐던 ‘유웨이중앙’에서 제공한 2009년도 배치표는 업체 측의 전산 착오와 평가기준의 모호함으로 인해 야기됐다.

서울배움터 파이낸스경영학과의 경우는 신문이 나온 날 바로 유웨이 측에서 전국의 고등학교와 우리학교에 안내문을 보냈다. 안내문은 ‘2009학년도 정시 유웨이중앙교육 대학 지원ㆍ배치 참고표(최종 확정판)’에서 인문계 나군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의 지원가능점수를 539점에서 547점으로 정정한다는 내용이다.

안 팀장은 “매년 가배치표가 발표되기 전각 업체에게 전년도 입학점수를 제공한다”며 “업체에서 배치표를 평가할 때는 각 대학에서 주어진 자료뿐만 아니라 자체에서 평가한 기준들이 적용되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배치표에 대해 직접적인 제재를 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 해의 모의 경쟁률, 추세, 입시생들의 선호도 등이 배치표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배움터 경영학부가 우리학교 기대치보다 낮게 평가된 바 있다. 특히 경영학부는 인문계열의 선두 학과로서 이 학과의 배치표상 위치는 다른 학과의 평가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친다.

입학처는 학생들의 문제제기와 유웨이 측의 실수를 참고해 유웨이와의 관계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올해 입시 원서는 진학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안 팀장은 “유웨이와의 관계를 현재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지만 완전히 중단했다고 하기는 힘들다”며 “유웨이와의 관계는 앞으로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하나의 업체로 입시원서를 받게 될 시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안 팀장은 “하나의 업체만 이용할 경우 우리학교의 모든 정보가 한곳에 모이기 때문에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안 팀장은 “학교 입장에서 이런 업체에 제재를 가하기 힘들다”며 “다만 이번 배치표와 실제 점수를 비교해 내년 배치표 작성 시 필요한 참고자료를 보내는 정도”라고 밝혔다.

현재 양 배움터 입학을 모두 서울배움터 입학처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에 안 팀장은 “입학 업무를 안산과 분리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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