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위협하는 교내 도로안전시설
안전성 위협하는 교내 도로안전시설
  • 김규범 기자
  • 승인 2008.12.07
  • 호수 12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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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방지턱 각도 높아 사고 가능성 커
안산배움터에서 최근 새로 설치한 과속방지턱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높다. 기존 과속방지턱에 비해 높고 지면과 이루는 각도가 커 통행에 불편함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박종림<총무관리처ㆍ시설과> 계장은 “미흡한 부분은 이번 달에 보강공사를 통해 해결할 계획이지만 단순한 승차감 향상이 목적은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 달 28일부터 시설과는 생활관ㆍ학연산 클러스터ㆍ생산기술연구원 진입로, 생산기술연구원 사거리, LG연구소 앞 도로 등 5곳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했다.
신설한 과속방지턱으로 통행에 불편함을 겪는다는 학생들이 많다. 주로 자전거나 이륜차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불만이 높다. 지면과 각도의 차이가 커 자칫하면 전복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학생들의 의견이다.
박 계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시공업체와 조율을 한 뒤 각도를 낮춘다는 등의 보강공사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일부 학생들은 직접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서울시 서초구의 예를 들며 이중 과속방지턱 설치를 제안했다.
이에 조용준<총무관리처ㆍ시설과> 직원은 “게시물에 소개된 서울시 서초구의 이중 과속방지턱은 서초구에 문의해 자세한 사항을 듣고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 직원은 “학생들이 지적한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명시된 과속방지턱의 설치 기준은 교내 도로에선 지키기에 무리가 있다”며 “좀 무리가 있겠지만 기존 과속방지턱의 효과가 미비했던 점을 감안해 기존 지침과 다르게 높이와 각도를 새롭게 정했다”고 말했다.
박 계장은 “외부차량 운전자들이 교내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과속을 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택배차량, 음식배달 이륜차, 택시 등의 외부차량들은 규정 속도인 시속 30km를 지키지 않아 위험한 경우가 많다. 학생들은 교내에선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에 주의하지 않고 도로를 건너지만 외부차량들은 이를 무시하고 빠르게 주행하는 경향이 있어 위험하다.
박 계장은 “학생들의 불만이 단순한 승차감의 문제라면 이를 모두 반영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이번 공사는 학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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