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의혹에 멍들다
부정선거 의혹에 멍들다
  • 김단비 기자
  • 승인 2008.11.30
  • 호수 12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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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총학생회 선거 「POWER ACTION」 당선

2009 안산배움터 총(여)학생회 및 각 단대 개표가 수많은 논란 속에 마무리됐다. 「POWER ACTION」 선본은 4496표 중 3129표를 얻어 69.24%의 찬성률을 기록해 당선됐다.

「떴다! 그녀」 선본은 76.87%의 찬성률로 총여학생회를 이끌게 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각종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는 등 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투표 기간 중 국문대에서는 단대 선거 진행과정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됐다. 사건의 발단은 당시 한국언어문학과 정후보였던 진은탁<국문대ㆍ한국언어문학과 04> 군이 같은 과 후배 A에게 투표 여부를 묻는 것에서 비롯됐다. 투표를 하지 않은 상태였던 A는 투표를 위해 선거인명부에 서명을 하려고 했으나 A의 서명란은 이미 타인이 채워놓은 상태였다.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B는 진 군과 A가 나누는 대화를 핸드폰 동영상으로 찍어 안산 자유게시판에 올렸다.

사실 확인결과 A와 성이 같아 서명란이 나란히 붙어있던 C가 실수로 A의 서명란에 서명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국문대 선거관리위원장 서수진<국문대ㆍ영미언어문화학과 06> 양은 “선거 투표용지 배부 시 학생증 확인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며 “학생증과 서명 확인을 소홀히 해 일어난 일이며 이는 국문대 선거관리위원회 잘못”이라고 실수를 인정했다.

하지만 국문대뿐만 아니라 다른 단대에서도 학생증 검사를 하지 않은 채 선거 투표용지를 배부하는 등 소홀한 모습을 보였다. 개표 현장에서도 국문대와 디자인대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관리소홀로 개표가 1시간 정도 지체되기도 했다.

총(여)학생회가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개표 분위기는 2006학년도 부총학생회장을 지냈던 홍성재<경상대ㆍ경제학부 01> 군의 이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홍 군은 “김도희양이 학기를 모두 마쳐 현재 재학생 신분이 아니므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될 수 없다”며 “이번 선거는 무효”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학생회칙 4장 31조(총학생회장은 탄핵에 의한 방법 외로는 해임될 수 없다)를 근거로 내세우며 학교 제도로 인해 재학생 신분을 잃었다 할지라도 총학생회장 직에서 해임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새로 당선된 안산배움터 총학생회장 황정욱<언정대ㆍ신문방송학과 01> 군은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학생회칙을 좀 더 명확하게 숙지해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총학, 총여 투표율은 각각 54.12%, 58.84%를 기록했다. 총(여)학생회 선거 투표 기간 중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시간대는 투표 첫날인 2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였다. 전체 투표율의 약 15%가 이 시간대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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