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
최근 개봉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로 화두가 된 ‘일부다처제’는 소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서 이미 10년 전에 다뤄졌다.
소설 속 주인공 ‘강진희’는 한 사람을 사랑하면 집착하고 두 사람을 사랑하면 저울질 하게 되고 세 사람을 사랑하면 공평하게 나눠 균형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사람을 사랑하는 「아내가 결혼했다」의 인아를 받아들이기 힘든 한국사회에서 세 사람을 사랑하는 ‘강진희’식 사랑은 어떻게 받아들여 질 수 있을까.
사람을 사랑하기보다 ‘사랑’ 자체를 사랑하는 그녀는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은 엄연한 능력이라며 자신을 변호한다. 운명따위를 믿지 않는다는 사랑에 대한 냉정한 해석, 그녀의 독특한 애정관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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