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사귄 남자친구 민석과의 제주도 여행, 마냥 즐거운 현정에게 민석은 그만 만나자고 말한다. 현정은 그럼 오늘은 그만만나고 내일 보자며 민석의 이별제안을 장난스레 받아치지만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별의 슬픔이 채 가시지 않은 현정에게 상훈이 다가온다. 아무말 없이 명함만 주고 가더니 꽃다발까지 안긴다. 왜 자신이 좋으냐고 묻는 현정에게 ‘이 빌딩에서 현정씨가 가장 예쁘다’며 뻐꾸기를 날린다.
현정은 그런 상훈이 점점 좋아지고 결국 둘은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결혼이 해피엔딩을 의미하지 않는다.
영화 속 사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관계회복을 위한 사과 혹은 관계 결말을 위한 사과. 어휘는 같지만 정반대의 의미다. 당신은 둘 중 어떠한 사과를 받고 싶은가. 사과를 하고 싶거나 사과를 받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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