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강연에서 손 국장은 MBC의 상황을 중심으로 방송의 공적영역과 상업성 사이에서의 고민을 풀어냈다. 손 국장은 “방송이 광고를 비롯한 상업자본에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며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선정적이고 오락적인 방송을 만들게 되고 이는 방송의 공적 부분을 축소시키는 악순환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금의 상황을 분석했다. 그리고 손 국장은 “TV수신료를 더 올려 받는 것이 대안이라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이후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에 학생들은 손 국장에게 평소 궁금했던 점이나 언론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쏟아냈고, 손 국장은 이에 때론 부드럽게
때론 강하게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한 학생이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갚라는 물음에 손 국장은 “사회적 소수자에
대해 고민하고 되도록이면 그들의 편에 서서 생각하려 한다”며 자신의 언론관을 밝혔다.
또 손 국장은 MBC나 다른 언론기관에 취업하려는 학생들에게 “모난 부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비판의식을 가져야 문제를 지적할 수 있고 대안을 찾을 수 있다”며 날카로운 사회의식을 길러갈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이중적으로 들리겠지만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틀을 통과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나중에 현장에서 뵙게 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밝히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영향력있는 언론인 1위에 선정된 손 국장의 입지를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강연이 끝나자 발디딜틈 없이 법대 모의법정실을 가득 채웠던 400여명의 학생들은 아쉬운 발검을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