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미래를 위한 꿈과 깡
행복한 미래를 위한 꿈과 깡
  • 한양대학보
  • 승인 2008.09.07
  • 호수 12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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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라디오에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 "취업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7가지가 뭔지 아세요? 그런데 이 7가지는 모두 쌍기역으로 시작하는 한 글자 단어예요". 상담을 하면서 늘 학생들의 진로나 취업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온 나에게 귀가 쫑긋 세워지는 질문이 아닐 수 없었다.

머리 속으로 ‘이것 저것’ 단어들을 떠올리고 있는데 라디오에서 정답이 흘러나왔다. 정답은 꿈, 깡, 끼, 꾀, 꼴, 끈, 꾼. 정답을 들으며 ‘정말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 이 7개의 단어는 취업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나는 내가 살아가면서, 그리고 학생들을 상담하면서 꿈과 깡의 중요성에 대해 절감하고 있다.

꿈은 목표고, 깡은 자신감이다. 목표는 방향이 되고, 자신감은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이 된다. 우리는 그 추진력으로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꿈과 깡은 행복한 미래를 여는 중요한 요소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그렇다면 꿈과 깡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행복한 미래를 열어간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일까?

우리는 욕구가 채워질 때 만족감을 느낀다. 그런데 욕구는 사람마다 다르기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인간은 욕구만 채워지면 행복한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자신의 욕구를 느끼고 그 욕구를 자신의 힘으로 충족해나가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하물며 몇 개월 안 된 어린아이도 말을 할 줄 알게 되면 무조건 부모의 요구에 순응하기보다는 거절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표현한다.
꿈이라는 것은 이렇게 행복해지고 싶은 욕구나 기대들이 복합돼 투영된 어떤 이미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그것을 잘 실현시킬 수 있는 꿈을 그리고 있을 때 우리는 더 능동적으로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나갈 수 있다.

상담을 하다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꿈 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 그렇게 된 것에는 개인의 개성이나 가치보다 잘하는 것, 뛰어난 것만을 중요시하는 현대 사회의 경쟁적인 분위기도 한 몫을 한다고 생각한다. 잘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잘해야만 한다는 부담 때문에 쫓기듯이 살고 있다면 어디로 갈지 정하지도 않고 무작정 뛰기만 하면서 불안해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나는 우리 한양인들이 조금 더 자기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사소한 것이라도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잘 느끼면서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마음이 가는 것들을 실제로 해보았으면 좋겠다. 이러한 자기 이해와 다양한 경험들이 꿈을 키우는 양분이 된다. 그리고 그 자라난 꿈이 행복 추구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꿈과 함께 또 하나 언급하고 싶은 것이 깡이다. 깡은 사전적으로는 악착같이 버티어 나가는 오기를 말한다고 하는데 나는 그것을 자신감과 용기로 해석하고 싶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많은 학생들이 자신감이 없고,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느낄수록 자신의 부족한 점, 문제점을 찾는 데 더욱 골몰한다는 점이다.
중요한 것은 부족한 점을 다 채우고,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을 다 고쳐야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시각이 바뀌어야 된다는 것이다. 상담을 하면서 그 사람의 인생에 관심을 가지고 귀를 기울이다 보면 ‘정말 자원과 잠재력이 없는 사람은 없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안정된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자기자신에 대해 가지는 편협한 편견을 깨고 전체적인 시각을 통해 자신의 가치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생긴 자신감은 행복을 추구하는데 커다란 추진력이 될 것이다. 

  나는 우리 한양인들이 불행해질까봐 불안해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따라 쫓기듯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꿈과 깡을 가지고 자신의 행복을 적극적으로 찾아나가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강연우
<한양상담센터ㆍ교육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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