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전형 ‘차별성’ 확보했나
특별 전형 ‘차별성’ 확보했나
  • 이채린 기자
  • 승인 2008.09.07
  • 호수 127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이낸스 경영학과 신설로 커리큘럼 중복문제 대두

 

 금융 분야의 특화된 경영인을 양성하기 위한 취지로 신설된 글로벌금융경영인 전형이 기존에 있는 경제금융학부와의 차별성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다.
얼마 전 발표된 우리학교 2009 특별인재양성 입학전형은 Brain한양, 글로벌금융경영인, 공학인재, 한양우수공학인 등 총 네 가지다. 그 중 글로벌금융경영인 전형은 수시로 30명, 정시로 20명 총 50명을 선발해 파이낸스 경영학과를 신설한다.

특별인재양성 입학전형이 주목받는 이유는 합격자들에게 엄청난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글로벌금융경영인 전형도 예외가 아니다. 수시 합격자 전원에게는 매 학기 성적 3.50 이상 유지 시 입학금 및 등록금이 4년간 반액 면제된다. 기숙사 입사가 보장되며 금융고시반이나 CPA반 등 고시반 입반 우선권 등의 혜택도 있다. 특히 재학 중 성적이 상위인 학생은 미국에 1년간 유학을 보내준다.

하지만 파이낸스 경영학과 신설이 단순히 우수 학생을 끌어들이기 위한 학과 늘리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경제금융학부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서 경제금융대학과 파이낸스 경영학과의 커리큘럼 중복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1년 우리나라 최초로 신설된 경제금융대학은 21세기형 경제전문가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금융전문가 양성이라는 목표로 상경대학에서 분리됐으나 사실상 경영대와 커리큘럼의 중복이 문제가 됐었다. 그런데 파이낸스 경영학과를 신설해 커리큘럼의 중복을 심화시키고 있다.

경금대 학생회장 윤동민<경금대ㆍ경제금융학부 03> 군은 “금융이란 학문 자체를 우리 학부에서 특화시키려 준비해왔는데 경영대에 비슷한 학과가 생기는 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된 일이라 재학생들도 잘 모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립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에 안종길<입학과ㆍ입학홍보팀> 팀장은 “파이낸셜 학과의 커리큘럼은 아직 구상 중이라 중복 문제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며 “이 학과는 전문 경영인을 양성하는 비전있는 학과가 될 것”이라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