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총학 회계 감사, 언제쯤 끝날까
서울 총학 회계 감사, 언제쯤 끝날까
  • 이채린 기자
  • 승인 2008.08.24
  • 호수 12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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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대상자 개인 통장 내역 검토

총학생회 회계 비리와 관련한 감사 후속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정상화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3일간 학생들에게 2007년과 2008년 총학생회 학생회비 및 스폰서비,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 학생회비 및 스폰서비의 회계 감사 관련 의혹과 의견을 이메일, 전화, 서면, 면담 등으로 접수받았다. 그러나 접수된 사항은 한 건도 없었다.

 이에 지난 10일 중앙운영위원회, 언론사, 자문위원, 감사대상자가 모두 모인 가운데 45차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가 열렸다. 자문위원 황인용<정통대ㆍ정보기술경영학과 04> 군의 요구로 감사대상자들의 활동 당시 개인 통장 내역을 공개했다. 황 군이 내역을 검토하고 감사 대상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황 군이 스폰서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전 총학생회 사무국장 변형관<법대ㆍ법학과 03> 군은 “스폰서비에 대한 항목은 보고해 왔고, 외부부스를 차리고 싶다는 연락이 많이 들어왔지만, 상업적인 추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소한의 규모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상업부스가 들어올 때마다 관습적으로 책정된 금액이 있냐는 물음에 변 군은 상업부스와 관련된 규정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자체적인 기준을 정하려 했고, 회사 사정에 따라 변동은 있었지만 평균 50만 원 안팎 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다른 중운위 위원들이 이런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변 군은 사실 운영 방침에 대한 인수인계를 전혀 받지 못해 어려웠다고 답했다.

 변 군은 “현금 수입에 대한 장부를 기재하지 않은 것은 실수이고 과오”라며 “별도로 관리할 여유가 없었다. 업무상 배임으로 간주된 금액은 추가 상환할 예정이다”며 현금 수입 장부 미기재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황 군이 변 군의 개인 통장 내역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변 군의 장학금 차액 환불액을 오해하는 일도 있었다.

 중앙운영위원회 의장 김준호<정통대ㆍ정보통신학부 04> 군은 “의혹을 정리하기 위해 만든 자리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련 내용에 대해 다루지 않을 예정이지만 추가 질의응답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놨다. 하지만 중운위 관계자는 “지지부진하게 끄는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황 군은 “현재 신뢰가 무너진 학생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확실히 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채린 기자 bona0515@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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