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배움터 7개 단대는 2008학년도 입학생부터 배정장학금 대상자 선발 시 단계별 영어기준점수 및 학업성적을 반영해 장학생을 선발한다. 정효기<교무처ㆍ학사과> 부장은 “단계별 영어기준점수 시행은 학생들의 실질적 영어능력 향상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언정대는 배정C장학금을 수혜할 자격요건을 갖춘 학생이 없어 대안을 마련 중이다. 홍창의<언정대ㆍ교학과> 과장은 “정보사회학과 62명 중 58명이 영어기준점수 방침에 대해 숙지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학생이 영어성적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학교 장학규정에 의거해 내부 조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학제도가 변경돼 학업성적 우수자 중 영어성적표 미제출자는 배정장학금 수혜대상에서 제외된다. 수혜대상에서 제외된 학업우수자를 제도적으로 구제할 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정 부장은 “단계별 영어기준점수 반영에 대한 권한을 각 단대에 일임해 관여할 수 없다”며 “각 단대는 관련규정을 수정ㆍ보완해 유연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계별 영어기준점수 시행의 시발점은 과기대다. 과기대는 작년부터 2007년도 입학생을 대상으로 배정장학금 대상자 선발 시 학년별 영어기준점수 및 학업성적을 반영해 장학생을 선발했다. 각 학기마다 학업성적 50%, 영어성적 50%를 반영해 점수를 산출했던 기존 산출방식을 수정ㆍ보완해 영어성적의 총 점수 범위를 확대했다.

개나리장학금ㆍ비둘기장학금ㆍ기초생활수급자장학금 등 기타 가계가 곤란한 학생을 위한 장학금은 영어점수와 관계없이 해당시기에 토익성적표를 제출해야 한다. 이맑음<과기대ㆍ교학과> 조교는 “도입 초기 개나리장학금 등 가계가 곤란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도 영어 기준 점수를 적용해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말했다.

공학대는 규정에 대한 일부 해석상의 차이ㆍ홍보 기간 부족 등으로 인한 혼란이 생겨 2009년도 1학기 배정장학금부터 모든 학부 및 학과에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정택수<공학대ㆍ교학과> 학사지원직원은 “4월 중순에 단계별 영어기준점수 시행관련 운영 규정이 제정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 학기 유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생체대도 홍보 기간이 부족해 2009년도 1학기 배정장학금부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생체대는 영어기준점수를 획득한 학생의 수가 적을 경우 학과성적에 한해 배정장학금 신청자격을 부여한다. 예외 사항은 영어인증기관에서 1회 이상 응시한 학생에 한해 적용한다.
어은희<경상대ㆍ교학과> 학사지원직원은 “경상대 영어기준점수는 학사과에서 배포한 단계별 영어기준점수를 적용했다”며 “점수 산출 방식도 과기대 점수 산출 방식을 벤치마킹했다”고 말했다. 학사과에서 배부한 단계별 영어기준점수는 단대별 신입생 한양토익점수 및 졸업생의 영어졸업인증 평균점수를 반영해 산출한 수치다.
국문대는 SMSㆍ이메일ㆍ학과별 홈페이지ㆍ학년별 홈페이지ㆍ학사 게시판ㆍ이동 게시판 등을 통해 영어기준점수 시행 방침을 홍보했다. 박정순<국문대ㆍ교학과> 학사지원직원은 “그룹을 지어 토익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영어기준점수 시행 후 상당한 파급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대는 단계별 영어기준점수를 시행하는 타 단대와 달리 한국 토익위원회에서 시행하는 토익성적을 제외한 기타 공인된 영어성적은 인정하지 않는다. 교무처 및 국제어학원에서 시행하는 한양토익은 인정한다.

조윤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