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책회의의 목소리를 듣다
국민대책회의의 목소리를 듣다
  • 신승호 기자
  • 승인 2008.06.04
  • 호수 12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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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참여 점점 늘어
요즘 우리나라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는 단연 촛불문화제다. 촛불 문화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더불어 현 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들고 일어선 시민들이 주체가 된다. 그런데 지난 26일 이런 문화제가 점점 격해지기 시작했다.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해 네티즌들은 분노했고 문화제는 점점 더 많은 참여자가 몰리고 있다. 박건희<국민대책회의정책팀ㆍ상황실> 위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민 측의 얘기를 들어보자.

“현행법 상 야간에 집회는 금지 돼있어요” 그의 첫 마디다. 기자가 촛불 문화제가 거칠어진 이유를 묻자 단호하게 이렇게 얘기한다. 바로 이어 기자의 질문을 꼬집는다. “그런데 촛불 집회가 거칠어진 것이 아닙니다. 경찰 쪽에서만 과잉 진압을 한 것이지 시민들은 거칠게 대항하지 않았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장 사진을 보면 경찰들도 무장을 하고 있진 않았다.

계속해서 “야간집회라는 것은 불법이지만 우리가 왜 이런 불법을 행하면서까지 집회를 하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라며 “현 정부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아요.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태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고 한 것 인데 경찰이 과잉진압을 한 겁니다”라고 말한다.

사실 학생들의 문화제 참여를 국가에서 막는 일이나 경찰이 수업중인 학생을 심문하는 것 역시 과잉 진압이라고 한다면 그렇게 볼 수 있겠다. 기자는 또 질문했다.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해 보면 대학생의 참여가 매우 저조하다해 초중고 촛불 문화재라는 비판적 의견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 위원은 “그건 아닙니다. 대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계속해서 늘고 있어요”라며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은 아마 대학생들이 학생집단, 예를 들자면 총 학생회나 대책 위원회 같은 형식으로 나오지 않아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박 위원은 문화제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말한다. “요즘 촛불문화제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정부에서는 고시를 지연하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내용상 바뀐 것이 없어 국민을 우롱한 행동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분노한 국민들을 달래기 위한 시도를 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압력을 충분히 받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의 입장에서 만약 국가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민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박 위원은 말한다. “앞으로도 문화제는 계속 열릴 것이고 시민들의 참여가 계속 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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