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400만원 학복위 공금 횡령 인정
총학생회 자체조사 결과 실제 스폰서 비용으로 작년 학복위가 받은 금액은 2천 926만 6천원이었으나 이번 학기 전학대회에서 외부 스폰서 비용을 1천510만원으로 축소해 보고했다. 즉 작년 학복위는 약 1천400만원의 스폰서 비용을 횡령한 것이다.
서울배움터 전 총학생회장 권중도<공대·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03> 군은 “아직 임기가 절반이나 남았지만 총학생회에 대한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며 “남은 중운위원들이 한양대 학생사회의 신뢰를 복원하는 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총여학생회도 총학생회와 함께 사퇴했다. 전 부총여학생회장 한승주<법대·법학과 04> 양은 “같은 모토로 출범한 학생회이기 때문에 함께 책임을 지기로 했다”며 “조속한 수습대책을 세운 이후 공식적으로 사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총학생회가 사퇴함에 따라 단대학생회장단 중 한 명이 중운위 의장을 겸임하며 총학생회에 대한 일은 중운위에서 해결하게 됐다. 전 총학생회 집행위원장 김지훈<법대·법학과 01> 군은 “중운위에서 정상화 위원회를 구성해 총학생회 업무를 정상화시키고 남은 과제들을 수습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가 제안했던 외부회계 감사 대신 우리학교 회계팀이 주최가 돼 총학생회에 대한 회계감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회계 문제의 중심에 서있는 작년 학복위원장 문진호<경영대ㆍ경영학부 99> 군은 총학생회 입장 발표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 5월 중으로 학교를 정리할 것이라 했지만 이에 대한 사실 파악 및 추가 조사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총학생회는 이번에 문제가 된 스폰서 비용은 중운위와 협의해 학교 측으로 전적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총학생회는 “앞으로 스폰서 비용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원척적으로 없애기 위해서는 이런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밝혀진 액수는 약 1천400만원 정도지만, 올해 총학생회 예산 운용에서도 여러 의혹이 남아 있어 횡령액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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