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의 탄생은 사회발전의 원동력이어야 한다
한양의 탄생은 사회발전의 원동력이어야 한다
  • 한양대학보
  • 승인 2008.05.18
  • 호수 1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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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이 개교기념일이다.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백남 김연준 박사가 한양의 전신인 동아공과학교를 연지가 69년이 되었다. 그동안 한양은 비약적으로 발전, 국내 명문 사학으로 자리를 굳게 잡았다. 5월 11일이 한양대학보 창간기념일이다. 한양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한양 역사의 증언자로 역할을 한지가 벌써 49년이 되었다.

이에 한양대학보는 지난 5월7일 개교 69주년, 창간 49주년 특집 간담회를 서울 학생처와 더불어 개최했다. 한양대학보가 2008년 기획 아젠다로 설정한 “Saving HYU를 꿈꾼다”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의  중심 주제는 “교내 에너지 절약”에 관한 것이었다.  지난 3월 24일자 한양대학보 1267호에서 보도되었듯이, 2006년도 서울 배움터의 전력소비량은 전국에서 26위를, 대학 가운데서는 서울대, 포스텍, 연세대에 이어 4위를 기록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소비하고 있다. 서울과 안산 양 배움터 작년 전기 요금은 약 5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자원이 절대 부족한 우리 실정에서 에너지 절약은 절대 진리임에 틀림없다. 에너지 절약은 가정, 직장, 거리 등 모든 곳에서 가능하다는 편재성을 띠고 있다. 또 그 절약된 에너지는 바로 돈으로 환원가능하다는 직접성을 띠고 있다. 그래서 그 만큼 매력적이다. 

교내 에너지 절약은 학교 운영비의 절약을 의미하고, 이것은 임금이나 등록금, 장학금 문제와도 직결된다. ‘한등 끄기 운동’이 활성화되면 등록금의 인상율 감소, 장학금 혜택 증가로 이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구성원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방식으로의 에너지 절약 캠페인은 공염불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보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소비를 몇 퍼센트 줄이면 얼마의 돈이 절약되고, 이 돈으로 구성원들의 복지 증진에 어떻게 사용하겠다는 선언이 훨씬 더 현실적이다.

대학은 또한 에너지 절약의 주체다. 대학은 에너지 절약, 기후환경 변화 등에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그 대응전략을 선도적으로 창안하고 교육해야 하는 연구기관이자 교육기관이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은 물론, 국내에서도 이미 “이산화탄소 15% 줄이기 사회협약”, “탄소중립 선언”등과 같은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에너지 절약에 의한  이산화탄소 감소가 지구온난화 방지로 이어져 인류의 평화를 담보한다면, 교내 한등 끄기 운동은 결코 과소평가되어서는 안되는 일임에 틀림없다.

이번 개교 69주년 기념행사가 학교 공로자나 우수 연구자들을 시상하면서 자축하고 반성하는 분위기를 갖는 것도 좋지만, 칠순이 되는 다음 7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교내 에너지 소비 10% 절약 선언, 이산화탄소 15% 감소 선언등과 같이 한양의 탄생이 곧 사회 발전의 원동력임을 보여줄 수 있는 선언다운 선언이 있기를 기대한다. 그래야 “사회에 힘이 되는 대학에서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대학으로 변모”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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