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수십여 명의 학생들과 함께 총학 항의 방문해
이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학칙위반 및 총학생회 임원들의 한총련 활동과 회계문제를 학생들 앞에서 공표했다. 공표가 끝나고 수십여 명의 학생들은 청문회의 불참에 대한 규탄 및 비대위에서 재기한 의혹 해결을 위해 총학생회실로 항의방문을 했다.
청문회를 지켜보던 김대진<경영대·경영학부 07> 군은 “총학생회가 잘못한 것은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며 “청문회에 나오지 않는 것은 잘못을 회피하려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의 박종경<경금대·경제금융학부 01> 군은 “지난 한총련 대의원회의 강의실 대여기록을 보면 공대대표자회의로 돼있었다”며 “이는 총학생회 측이 장부를 허위 기재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 박 군은 “지난 1월에 있었던 범청학련 행사의 경우 장부에 기재 자체가 돼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총학생회 집행위원장 김지훈<법대·법학과 01> 군은 “그동안의 장소 대여 신청이 정확한 체계나 절차가 없이 총학생회의 자체적인 판단과 관행으로 이뤄져 왔던 부분이 있다고 인정한다”며 “이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박 군은 “학칙을 보면 외부단체는 학교에 직접 강의실 대여를 신청해야 한다”라며 “총학생회는 대여에 대한 권한이 없으며 앞으로는 외부단체 행사는 직접 외부단체에서 학교에 신청해야 할 것”이라며 총학생회의 장소대여 권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외부단체가 직접적으로 대여하는 것 보다 총학생회가 대여를 대행해 주는 것이 절차가 간편해 외부단체의 장소대여를 해왔다”며 “평일 대여 장소대여금지 등 학칙 중 실질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총학생회 임원의 한총련 관련 활동에 대한 것도 문제제기를 했다. 박 군은 “한총련 홈페이지에 우리학교 총학생회가 선전물공장이라 나와 있으며 한총련 사람들이 플랑 및 대자보를 그리고 있는 사진이 있다”고 말했다.
부총학생회장 송영석<사회대·신문방송학과 04> 군은 “총학생회는 우리학교 모든 학생들에게 열려있다”라며 “한총련 관련 학생이 아니더라도 장소가 필요하다면 누구나 총학생회실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 측은 이외에도 지난 1월 달 범청학련 행사에서 학생회장 권중도 군이 환영사를 해줬다는 부분도 문제제기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범청학련에서 잘못 보고한 것”이라며 “총 학생회장은 자리에 참석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김 집행위원장은 “한 개인이 정치적인 성향을 갖고 정치활동을 하는 것을 막는 것은 도리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홍준모<자연대·물리학과 02> 군은 “하지만 총학생회는 학생을 대표하는 대표성을 갖고 있다”며 “개인의 정치활동과 총학생회의 정치활동을 구분하는 구체적인 기준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부회장은 “하지만 사실상 개인의 정치활동 참여에 대해 구체적인 기준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의 회계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비대위 측은 “스폰비용 내역도 공개되지 않는 등 회계 관리에서 허술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학복위위원장 변형관<법대·법학과 04> 군은 “회계부분에 대해서 사실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며 “앞으로는 회계부분을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송 부회장은 “회계 관리에 관련한 학생회칙을 만들도록 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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