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69주년ㆍ창간 49주년 특집 간담회
본지에서 진행하는 캠페인 ‘Saving HYU'란 학생들이 주체로 나서 학교 발전과 바람직한 대학 문화를 창출하자는 취지다. 이번 간담회는 ’Saving HYU를 꿈꾼다‘는 장기적인 기획 아래 1차적으로 진행된 부분이며, 지속적으로 ’Saving HYU'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간담회는 지난 7일 서울배움터 생활대 행정자치대학원 강의실에서 열렸으며 1차와 2차로 주제를 나눠 진행했다. ‘교내 에너지 절약을 위한 방안’의 패널로 나선 에너지 관리공단 김종천<수요관리실ㆍ공공기관에너지절약> 과장은 “한양대에서 에너지 관련 간담회가 열렸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대대적인 에너지 절약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녹색연합 이유진<기후변화팀> 팀장은 “에너지 절약에 대해 한양대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타 대학과 다른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에너지 소비에 상당히 둔감하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 팀장은 “미국의 152개 대학 총장들은 기후변화 위원회를 구성해 각 대학별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보고서로 작성하고 저감 목표를 세워 실천한다”며 “어디에서 얼마만큼 소비하는지를 알아야 어디에서 얼마만큼 줄일지에 대한 계획도 세울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장곤<관리처ㆍ시설과> 과장은 “이번 간담회의 주제가 전체적으로 다 공감하는 부분들이지만 구성원들이 굉장히 많다 보니까 공감대 형성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학생들이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고통분담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서울배움터 부총학생회장 송영석<사회대ㆍ신문방송학과 04> 군은 “대학의 에너지 소비에 대해 학생들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생회 중심으로 주도적인 캠페인을 벌이는 등 의식의 전환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안산배움터 총학생회장 김도희<국문대ㆍ일본언어문화학과 04> 양도 “등록금 문제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의 활발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학생들에게 에너지 절약을 위한 포스터나 표어, 수기 공모전 등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게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담회 2차 주제는 ‘바람직한 대학 문화’로 진행됐다. 서울배움터 학생처장 조태제<법대ㆍ법학과> 교수는 “여기저기 난무하는 포스터, 현수막은 자원 절약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하던 찰나 한국대학신문사에서 클린 캠퍼스 제안이 들어왔고 취지가 잘 맞아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회장은 “무분별한 게시물들이 학교 환경을 헤치고 있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학생의 규제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아날로그 방식과 디지털 방식의 적절한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이식<학생처ㆍ학생지원과> 계장은 “해외 대학은 학생자치활동, 공연ㆍ학술활동에도 불구하고 캠퍼스가 깨끗하다”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며 클린 캠퍼스 사업으로 IT 인프라를 형성함으로써 학교의 대외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 학생의 입장으로서 참석한 이지경<과기대ㆍ분자생명과학부 06> 양은 “외부에 청결해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청결하다고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게시물의 외관을 망치는 주요 원인인 외부광고 차단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영학<학생처ㆍ학생지원과> 과장은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겠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겪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클린 캠퍼스 사업은 학생들을 규제하고자 함이 아니라 학생들의 발전을 위한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한대신문 :: 빛나는 예지, 힘찬 붓줄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