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
  • 류효정 기자
  • 승인 2008.04.06
  • 호수 12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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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대표 교양 ③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이하 과기철)는 현재 우리학교 재학생의 90%가 듣는 기초필수 교양과목으로 2004년 모든 계열의 기초필수가 됐다. 과학철학교육위원장 이상욱<인문대ㆍ철학과>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와 MIT 등에 개설돼 있는 통합형 과목을 벤치마킹해 우리학교 고유의 브랜드 교양과목으로 기획했다. 학생들이 통합학문을 배운 뒤 균형잡힌 지식을 가진 인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1. 학생만족도  3 : 4 : 3
한 학기 수업이 끝나면 수강했던 1천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만족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학생들의 평가는 만족:중간:불만족이 각각 3:4:3의 비율로 나눠진다. 특이한 점은 만족비율의 다수가 고학년 학생(2학년 이상)이라는 점이다. 이 교수는 “전공공부를 하다보면 어느새 한쪽으로 치우친 지식을 가진 자신에 대해 부족함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과기철을 두고 계열마다 학생들의 의견이 달랐다. 이공계열학생은 과목이 인문학적이라 평하고, 인문계열학생은 이공계의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문과와 이과로 나눠지는 지식체계에 익숙한 학생들은 통합과목을 생소하게 받아들이기도 한다”며 “하지만 세계는 통합학문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그런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 교재 개정 마다 30% 새로운 내용
 이 교수는 “한 권에는 5챕터로 구성돼 있는데 타대학에서 각각의 챕터를 한 학기 교양으로 기획할 정도로 내용은 방대하다”며 “고등학교 교과서와 달리 모든 내용을 수업에서 다루진 않으며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부가적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과기철 교재는 4차 개정판이다. 학생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2년마다 개정판을 내며 매번 30%이상의 새로운 내용이 추가된다.

3. 스카웃 제의 받는 강사
과학철학교육위원회는 20명의 강사로 구성돼 있으며 한 학기 최소 2번의 워크숍을 갖는다. 워크숍에서는 수업을 통해 확인한 학생들의 반응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학습법을 토의한다.

이 교수는 “통합학문 강의를 위해선 강사 스스로 자신의 학문의 폭을 넓히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요즘 통합학문 강사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에 과기철 강사 중에서 8명이나 시립대 등 타대학의 교수로 스카웃될 정도로 대학에서 교수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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