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점거 그리고 대학 발전위원회
본관점거 그리고 대학 발전위원회
  • 취재부
  • 승인 2005.10.09
  • 호수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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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발전위원회(대발위)가 지난 7일 개최됐다. 학기 초 터진 양 배움터의 학생식당문제, 그리고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난 부속병원 임상 교수들의 임금 지출 등 문제로 이목이 집중됐다. 학생들은 학교측의 일방적 처사에 불만을 나타냈고, 서울 배움터 학생들은 본관점거로 안산 배움터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의 의지를 표명했다. 학생들의 이런 행동으로 대발위 협상 결과 만족 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대발위 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학생식당 문제에 있어서 학교측이 분명 사과의 입장을 전달하고 서울배움터의 경우 김밥천국의 계약 기간이 끝나는 데로 직영식당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리고 향후 5년 내 학교회계에서 지출되던 임상 교수의 임금도 교육부의 권고안에 따라 5:5의 비율로 조절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개나리 장학금을 7억원 확충하기로 한 것도 학생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젠 학교와 학생측이 갈등을 빚어왔던 문제들이 잘 해결된 것 같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임을 학교와 학생 측 모두 잊지 말아야 한다. 지난 겨울 기획조정처 점거를 통해 확충된 장학금 5억원이 한 학기가 지나서야 집행된 현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인식 해야 한다. 결정만 해놓고서 실행하지 않는다면 이번 대발위의 협상은 사실상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것이 된다.

이번 결정안이 빠른 시일내에 실행되기 위해서는 우선 학교측의 실천의지가 있어야 한다. 어느 때 보다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대발위 결과가 제대로 집행되지 않는다면 학생들은 또다시 본관점거 등의 방식으로 학교측에 반발할 우려가 있다.

특히 학생식당및 임상교수 임금 지급 문제가 올 해안에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면 개나리 장학금 7억원 확충에 힘써야 한다. 개나리 장학금 7억원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학생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학생측도 마찬가지다.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대발위의 결정들이 잘 시행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번 사안이 학생식당의 경우 내년, 임상교수 임금 지급 건은 5년이라는 장기간동안 시행되는 것들이기 때문에 어느때보다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학생회 선거가 시작되고, 학생회 임원이 바뀌면 정책도 바뀌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사안 같이 학생들의 관심도 높았고, 학교측과 협상을 통해 얻은 가시적인 성과를 학생회가 바뀌면서 흐지부지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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