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제도 개선 학교·학생 함께 고민
학사제도 개선 학교·학생 함께 고민
  • 강유진 객원기자
  • 승인 2005.10.02
  • 호수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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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강신청 정정기간 연장 검토

지난 27일 열린 간담회에서 학생과 학교측 관계자들이 질의 응답을 하고있다.
학사제도개선에 관한 공개 간담회가 지난달 27일 오후 4시 소명 총학생회(이하 총학) 주최로 총학 산하 학사제도개선팀과 김왕기<교무처·학사과>과장, 김인곤<교무처·학사과>수업계장 등 학교 측 관계자 학내 언론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간담회는 최근 서울배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사제도개선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학점 포기제도, 계절학기 환불 문제 및 강의의 다양화, 교환학생 학점 취득에 관한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으며 학생들의 수업수요에 대한 의견 수렴과정에 관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먼저 총학 측이 강의에 대한 학생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지적하자 김 과장은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법에는 각 단대의 의견을 듣는 방법과 수업수요조사를 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으나, 각 단대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지 않으며 수업수요조사의 참여자가 전체 10%를 밑돌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김 계장은 “수업 수요조사를 학생들이 보다 현명하게 이용해줬으면 좋겠다”며 “수요조사와 실제수요가 일치하기만 한다면 이에 따른 강의 증·개설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경영대 같은 특정 단대는 교·강사 초빙 등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며 이해를 부탁했다. 특히 “학생 자체 조사가 있으면 반영할 의향이 있다”고 김 과장은 덧붙였다.

그러나 수요조사를 통해 강의의 존폐가 결정된다는 사실에 박재혁<인문대·국문 98>은 “학생의 수요에만 충실할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강의는 지속돼야 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나타냈다.

학점 포기 및 수강 기간 문제에 대해 교무처는 “1주일이면 수업을 파악하고 시간표 정정까지 가능한 기간이라고 생각했었다”며 “기간 연장을 긍정적으로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계절학기 등록금 환불이 어렵다는 총학 측의 문제제기에 대해 학사과 측은 직전 학기에 들었던 강의에 한해서 계절 학기에 수강을 못하도록 체계를 바꿀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낮은 학점을 예상하여 계절학기 강의를 신청하는 현 실정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수제한 과목에 대해서 학생들이 신청 못하는 문제는 각 과마다 특수 사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양 배움터의 학점 교류문제는 특정 배움터에 공동화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어려운 문제라고 답했다.

이 날 참여자들은 학생과 학교측의 학사제도 개산 방향 모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과장은 “학교생활 중에 생기는 서로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한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재혁은 “처음으로 학사제도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한 부분은 신선하지만 다수의 학생들의 의견만을 관철시키는 것 같다. 소수의 의견도 개진 될 수 있게 각 단대별로 학사제도를 논의하는 장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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