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금대 학생들, 법학도서관 공사에 ‘울상’
경금대 학생들, 법학도서관 공사에 ‘울상’
  • 장형수 기자
  • 승인 2007.11.19
  • 호수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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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권 침해 논란…사전 공지도 없어

로스쿨 인가에 중요한 사안인 법학도서관 공사로 경금대 학생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법학도서관은 경금대 바로 옆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소음 때문에 학생들이 수업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학기에 리모델링된 경금대 건물 내부 벽이 공사로 인해 금이 가는 등 학생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경금대 회장 신종래<경금대ㆍ경제금융학부 06> 군은 “로스쿨 인가에 필요한 법학도서관 공사가 중요하다는 것에는 동감한다”며 “하지만 사전 공지도 없었고 학생들에게 최소한인 학습권까지 침해받는 현실에 회의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공사 소음 때문에 많은 강의들이 중도 휴강됐고, 다른 단대로 옮겨 수업을 듣는 등 여러 가지 불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휴강된 강의들은 보강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문영<경금대ㆍ경제금융학부 05> 양은 “공사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수업에 집중을 할 수가 없다”며 “교수님들도 들어오셨다가 출석만 부르고 수업을 그만두시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관리처 이상열 처장은 “로스쿨 인가가 다음 달로 앞당겨져 불가피하게 긴급공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로스쿨 선정은 우리학교의 위상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학내 구성원들이 반대한다고 해도 멈출 수 있는 공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영진<관리처ㆍ시설과> 부장은 “로스쿨 관련 공사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는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며 “경금대 학생들에게 미리 알리지 못한 부분은 미흡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경금대 건물 내부 벽의 균열은 이번 겨울방학에 수리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가장 많은 소음이 발생하는 철거 공사는 끝났지만, 공사 기간이 급박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사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신 회장은 “이번 경금대의 소음 피해는 처음이 아니다”라며 “학교 측에서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 로스쿨 인가 심사가 다음달로 앞당겨져 불가피하게 실시된 긴급 공사로 경금대 학생들은 수업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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