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진정한 고민 있었나
토론회 진정한 고민 있었나
  • 조윤영 기자
  • 승인 2007.11.12
  • 호수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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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배움터 선거운동 1주일 째, 지난 6일 민주광장에서 합동유세가 있었으며 지난 8일 2008 총학생회 후보자 토론회 자리가 마련됐다. 기자 또한 후보자들 간의 치열한 토론을 듣고자 토론회에 참석했다.

당초 생각과 달리 기자 눈에 비춰진 토론회의 모습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기대는 순식간에 실망으로 변했다. 처음 선거를 경험해보는 기자가 생각하기에도 후보자 간 질의응답에는 후보자로서의 자질이 의심되는 수위의 얘기가 더러 오가곤 했다.

질의응답 또한 추상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질문자의 수차례 재질의에도 불구하고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있어 한계를 보였다. 후보자 스스로도 확고히 정립되지 않은 미완성 공약을 투표권자가 어떻게 공약 이행 가능성 여부를 논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소망 선본(이하 소망) 후보자들은 토론회를 하는데 있어 철저한 준비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공약마다 부가적 설명을 추가로 기재한 타 후보자의 공약과 달리 약소한 공약을 내놓았던 소망은 상대편 후보자들로부터 질의가 쏟아져 몇 차례 곤욕을 치렀다. 공약은 소망이 당선될 시, 이행해야할 선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준비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소망은 몇 차례 이어진 질의응답 속에서 일관성을 띄지 않아 바라보는 이들에게 혼란을 가져왔다. 또한 소망 정후보는 총학생회장으로서의 시각이 아닌 동아리연합회적인 시각에 국한된 의견만을 내세워 총학생회장이란 자리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부족함이 드러났다. 응답 또한 동아리로 치우쳐 총학생회장 상에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다.

소망 후보자는 질의응답 도중 위험수위를 웃도는 발언을 일삼아 후보자가 갖춰야 할 기본적 소양에 부족함을 드러냈다. 누구보다 앞장서 9천 학우를 이끌어 나가야 할 총학생회장을 준비하는 후보자로서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토론회는 소망 부후보의 약력 위조에 대한 논의도 불거졌다. 부후보는 활동도 하지 않은 경상대 학생회 집행위원장 직을 약력에 기재해 물의를 빚었다. 이는 9천 학우를 우롱하는 행동이다. 투표권자들의 환심을 사고자 거짓으로 약력을 작성한 소망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총학생회장은 안산배움터 9천 학생들을 대표하는 장이다. 그러므로 총학생회장을 준비하는데 있어 모든 후보자들은 행동 하나하나에도 신중함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다소 부족했던 부분이 있더라도 남은 기간 충분한 반성과 자숙을 통해 보다 이상적인 총학생회장에 다가가길 바란다. 9천 학우의 한 사람으로서 모든 후보자에게 부탁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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