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탈 이념화, 탈 지역감정
대학생 탈 이념화, 탈 지역감정
  • 박용진 기자
  • 승인 2007.11.11
  • 호수 1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보성향 밝힌 학생도 '한나라당'지지 많아, 공교육보다 교육 '경쟁력 강화 답변 높아'

지난 달 18일부터 26일까지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진보성향이라고 답한 대학생 중 보수를 지향하는 한나라당과 진보지향의 민노당의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민노당 지지자 중 권영길 후보를 지지하는 대학생은 44.4%로 나타났다. 이는 한나라당 지지자 중 이명박 후보 지지자 81%, 창조한국당 지지자 중 문국현 후보 지지자 90.1%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다.

심지어 진보성향이라고 답한 대학생 중 한나라당 지지자는 23.3%로 민노당(23.1%)과 동등했다. 우리학교의 경우는 더욱 분명히 드러났다. 진보성향이라고 답한 학생 중 한나라당 지지자는 31.4%로 민노당(20%)보다 10%이상 높게 나타났다.

향후 한국사회의 방향에 대한 질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보여 진다.

진보성향을 띤 학생들은 ‘경제성장’이 49.6%, ‘양극화 해소’가 50.3%로 진보적 입장임에도 경제성장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교육정책에서는 ‘교육경쟁력 강화’가 53.3%로, ‘공교육 강화’ 46.4%보다 높았다. 하지만 사회복지분야에서 ‘민간주도의 민간보험(26.3%)’보다 ‘국가 주도의 공공보험(73.3%)’를 원하고, ‘정치안정(34.4%)’보다 ‘정치개혁(65.6%)’을 원하는 등 일관성 있는 대답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 대학생들에게는 지난 70ㆍ80년대의 지역감정식의 대립역시 보이지 않았다.

출신지 별 한나라당 지지도를 보면 서울 45.8%, 광주ㆍ전라 41.4%, 대구ㆍ경북 39.6% 등으로 비슷한 지지도를 보였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도 최고 7%정도의 차이만 보였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서도 잘못했다고 말한 대학생은 광주ㆍ전라 57.3%, 대구ㆍ경북 54%등으로 비슷했고, 서울(69.9%)과 인천ㆍ경기(70.6%)는 보다 높게 나타났다.

때문에 이인제 후보의 ‘충청권 대통령론’같은 지역감정을 이용한 선거 전략은 대학생에게 어필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