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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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수 기자
  • 승인 2007.09.16
  • 호수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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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우리학교 대운동장. 열심히 배트를 휘두르고 공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서울배움터 아마추어 야구 동아리 ‘불새’의 선수들이다.

‘불새’는 1980년에 공대 소모임으로 시작해 85년 중앙동아리로 승격 후 지금까지 3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 아마추어 야구리그를 위한 연습이 한창이다. 불새는 현재 우리학교 대표로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불새는 2000년 4강, 2003년 16강 등의 성적을 올렸다.

불새회장 정현중<공대·전자통신컴퓨터공학부 06> 군은 “옛날에는 성적이 좋았는데 최근에는 좋지 못하다”며 멋쩍어 했다. 하지만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인 이들이기에 승부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이는 정 군의 ‘명승부관(?)’에서도 드러났다. 정 군은 최근 한신대와 가진 경기를 명승부로 들었다. 6회까지 6점차로 이기고 있던 마지막 7회말.(아마야구 리그는 7회까지 진행된다.) 마무리로 올라온 투수가 만루 홈런을 맞는 등 정신없이 점수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전에서 3점을 주고받는 끝에 결국 무승부로 끝난 경기였다.

정 군은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명승부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비록 아마추어지만 야구에 대한 자세는 프로 선수 못지 않았다.

야구를 향한 열정으로 모인 이들. 불같이 뜨거운 열정이 아름다운 ‘불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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