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움직이는거야!
사랑은 움직이는거야!
  • 정혜인 기자
  • 승인 2007.08.19
  • 호수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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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연애관

미디어 속 연애관이 변하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계십니까?」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크로스 연애’를 전면에 내세운다. 영화는 두 커플이 서로 다른 커플의 상대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크로스 연애’라는 새로운 개념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예전에는 비도덕적인 불륜이라고 매도될 수 있는 내용을 이 영화는 진실한 사랑을 찾는 과정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큰 인기를 얻은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에서는 제목 그대로 아내가 결혼을 하는 것이다. 아내는 남편 외에 또 다른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한다. 아내의 두 번째 결혼의 과정에는 이혼은 없고 두 남자의 동의가 있다. 그 둘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한다. 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관계지만 독자들은 충분히 그럴 수 있음을 인정한다. 이렇게 미디어에서는 우리의 기존 연애관과는 다른 모습을 다루고 있다. 박소라<사회대·신문방송학과>교수는 “미디어가 전혀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한다기보다는 사회적으로 초기단계에 있는 현상을 촉발시켜 확산하는 작용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석했다.

세상에는 이처럼 보이지 않는 유행도 있다. 가치관의 유행은 우리 주위에 있는 TV 미디어로부터 쉽게 알 수 있다. 하루의 시작을 텔레비전 뉴스로 하고 등굣길에 라디오를 듣거나 책을 읽는다. 친구를 만나서 영화를 보고 저녁 때는 드라마를 시청한다. 지금 우리는 미디어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삶을 살며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관들을 접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예전에는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순애보적인 연애관이 우리의 가치관을 지배해 왔었다. 하지만 이제는 두 사람도 동시에 사랑할 수 있다는 개방적인 연애관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어떤 것이 옳고 그르냐는 판단할 수 없다. 다음에는 어떤 연애관이 우리에게 다가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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