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선물, 시대 따라 천차만별
졸업선물, 시대 따라 천차만별
  • 손경원 기자
  • 승인 2007.08.19
  • 호수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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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선물도 시대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70년대에는 만년필이 졸업선물의 대세를 이뤘다. 필기구가 흔하지 않았던 당시에는 잉크만 넣어주면 언제든지 다시 쓸 수 있는 만년필은 매력적인 선물이었다. 그리고 만년필은 성공의 상징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졸업한 학생의 성공을 비는 바램도 들어 있었다.
80년대에는 만년필뿐만 아니라 손목시계 같은 선물이 유행했다. 중국산 저급시계는 고장이 잦았기 때문에 스위스나 유럽산 고급 시계가 인기가 높았다.

90년대에는 새로 등장한 카세트 테이프, 삐삐나 휴대전화 등의 전자제품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특히 삐삐는 휴대전화가 보급되기 이전에 연락수단으로 인기가 높았다. 휴대전화 역시 90년대 중반까지는 귀했던 물건이라 부잣집에서만 선물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가죽지갑이나 정장 등 사회생활을 하면서 필요한 의복을 선물해 주기도 하였다.

2000년도가 넘어서고 요즘시대에 들어오면서 여전히 가전제품이 유행하지만 PMP,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 90년도에는 볼 수 없었던 가전제품이 많아져 그 종류가 90년도에 비해서 더 다양해졌다. 가격대 또한 90년도에 비해 비싸졌다.

우리학교 올해 졸업생의 경우 특히 노트북을 받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았다. 왜냐하면 노트북은 회사를 다니거나 공부를 하거나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현금을 받고 싶어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현금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이 필요할 때 필요한 것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학생들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선호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배정현〈사회대·관광학과 02〉양은 “귀걸이나 정장을 선물 받고 싶다. 왜냐하면 사회에 나가게 되면 학생 때와는 다른 옷차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최윤정〈경영대·경영학과 04〉양은 “명함을 넣을 수 있는 지갑을 받았으면 좋겠다. 사회에 나가게 되면 명함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시대에 따라 사람이 달라지고 선물이 달라지지만 졸업선물에 담긴 의미, 졸업생의 성공을 비는 마음은 예전이나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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