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덕에 호수공원에서 수영했어요”
“여러분 덕에 호수공원에서 수영했어요”
  • 장형수 기자
  • 승인 2007.05.14
  • 호수 12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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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망제 끼 페스티벌 우승팀 BPR 인터뷰

안산배움터 별망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끼 페스티벌의 우승자는 뜻밖에도 07학번 새내기들이었다. 수많은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그들의 모습에서 기자는 새내기들의 톡톡 튀는 신선함을 볼 수 있었다. 끼 페스티벌 우승자인 김주찬<공학대ㆍ전자컴퓨터공학부 07>, 이창복<공학대ㆍ건축학부 07>, 이종현<공학대ㆍ건축학부 07> 군을 축제가 끝난 뒤, 호수공원에서 만나봤다.<편집자 주>

이번 안산배움터 축제의 끝마무리는 07학번 새내기의 몫이었다. 별망제 끼 페스티벌에서 BPR팀이 비트박스와 피아노, 랩을 조화시킨 공연으로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한 것. 새내기들로 구성된 이 팀의 목표는 원래 ‘예선 통과’였단다.

“예선만 통과하자는 마음으로 나간 거였는데, 일이 커져버렸어요(웃음). 예선 때 이름은 BPR이 아니었는데, 전에 이름이 너무 길어서 바꾼 거예요. 비트박스의 B와 피아노의 P, 랩의 R이 합쳐져 BPR이 된 거죠. 사실 처음엔 2명밖에 없었는데, 랩 하는 친구를 한명 더 영입해서 ‘급조’된 팀이에요(웃음).”

예선 때는 시간이 없어 2시간밖에 연습을 못했는데, 운 좋게 예선을 통과한 후에는 매일 시간 날 때마다 모여 연습을 했단다. 공연 때 보여줬던 춤도 원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연습하다가 괜찮은 것 같아 추가했다고.
“막상 무대에 올랐을 땐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조명 때문에 앞도 안 보이고 해서 오히려 긴장이 안 되더라고요(웃음). 우승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많이 부족해서 기대도 안했거든요. 인기상이나 3등은 조금 기대했었는데, 우리 팀 이름이 안 나오니까 우승자 발표할 때는 구석에 찌그러져 있었어요(웃음).”

우승 상품인 노트북은 인터넷에 팔아서 셋이 사이좋게 나눠가질 예정이란다. 이들의 공연이 막바지에 다다를 때쯤 터져 나온 충격적인 발언, “저희가 우승한다면 오늘 밤에 호수공원에서 수영하겠습니다!”

“정말 그런 상황이 올 줄은 몰랐어요(웃음). 그래도 관객 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 날 밤 호수공원에 친구와 함께 기분 좋게 뛰어 들었습니다. 비록 관객은 같은 과 학생들뿐이었지만 열심히 수영했습니다(웃음).”

이번 축제는 BPR팀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처음 느껴본 대학축제는 규모ㆍ관객 수ㆍ 진행 등 모든 면에서 지금까지 봐온 축제와는 차원이 다르단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공연 20분전, 피아노 건반 연결선이 없어져 디자인대까지 뛰어갔다 왔는데 정작, 연결선은 피아노에 내장돼 있었다고.

“역시 대학축제는 스케일이 다른 것 같아요. 처음 겪어보는 축제였는데 좋은 추억 많이 만든 것 같습니다. 내년에 군대문제 때문에 다시 뭉치기는 힘들 것 같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멋진 공연하고 싶어요. 그리고 이번기회에 비트박스가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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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r매니저 2007-05-16 23:10:42
아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