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상의 이빨은 어떻게 관리할까’, ‘호수공원에는 어떤 생물이 살고 있을까’ 등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궁금증은 날로 더해갑니다. 이에 본지에서는 특집호를 맞이해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고자 ‘한양 지식인’과 ‘한양 스펀지’를 기획했습니다. 다양하고 재밌는 의견들을 이야기해주신 약 450명의 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학생들의 궁금증이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편집자 주>
질문: 사자상의 이빨은 어떻게 관리해요?
답변: 우리학교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사자상. 양 배움터 사자상 모두 각각 본관 관리처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데요, 많은 학생들이 사자상의 이빨을 뽑아가 관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하네요(웃음).
사자의 이빨은 위아래로 총 4개. 학생들이 이빨을 뽑아갈 때마다 새로 갈아 끼워 넣고는 있지만 그 다음날이면 바로 없어진다고 합니다. 사자의 이빨은 1년 동안 40개 정도의 여분을 만들어 놓는데, 이미 모두 써버렸다고 하네요. 현재 서울 사자상의 이빨은 돌 대신 나무를 깎아 만든 이빨로 대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생들은 미신 때문에 사자의 이빨을 뽑아간다고 하는데 각종 시험의 합격을 기원하거나, 심지어는 아들을 낳기 위해서까지도 가져간다고 하니, 사자상의 이빨이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실감할 수 있겠죠?뿐만 아니라, 사자상은 학생들이 올라타 수난을 겪기도 하는데요, 서울배움터 사자상의 경우 한 학생이 올라타려다 꼬리를 부러뜨려, 자세히 보면 몸통과 꼬리의 색깔이 다른 걸 알 수 있습니다(웃음).
졸업식 같이 좋은 날에 사자상에 올라 가족들과 함께 사진 찍는 건 제지하지 않지만, 밤에 술에 취한 상태로 올라가는 학생들은 부상의 위험 때문에 제지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없다고 하니 가끔씩, 아주 가끔씩만 이용하도록 하세요(웃음).
질문: 호수공원 관리는 어떻게 해요?
답변: 안산배움터의 명물 호수공원. 본관 앞에 위치해 학교의 경치를 한껏 아름답게 하는 호수공원은 많은 학생들에게 추억의 공간입니다. 화창한 날씨에 호수공원 벤치에 앉아 친구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것 또한 대학생활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겠죠(웃음).
호수공원의 관리는 수질 유지에 따라 물을 교체하는 횟수가 달라지는데, 보통 1년에 2~3번 정도 한다고 하네요. 맑은 물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지만, 빗물이나 산란기 물고기들의 분비물 등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겨울에 물을 다 뺐을 때 호수공원의 물고기들은 안산배움터 생태공원으로 옮겨놓는다고 합니다.
호수공원은 안산배움터 이은영<공학대ㆍ건축학과> 교수님께서 설계하셨는데요. 정말 우리학교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수님 덕분에 학생들은 이곳에서 많은 추억을 남기고 가니까요(웃음).
호수공원 분수대는 학생들의 등교 시간부터 하교 시간까지 대부분 틀어 놓는데, 바람이 심한 날에는 물이 날리기 때문에 꺼 놓는다고 합니다. 생일이나 축제 때 호수공원에서 샤워(?)를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아직까지 교수님 중에는 빠지신 분이 없다고 하네요(웃음).
질문:서울배움터는 왜 산에 있는 거예요?
답변:서울 남동부의 시가지와 남산이 바라보이는 행당동산에 자리 잡고 있는 우리학교 서울배움터. 높은 산에 위치해 있어 88계단?138계단 등 갖가지 이름을 가진 계단들이 많고, 밤에는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죠.
하지만 건물들이 높은 곳에 위치해있다 보니 학교를 오르는데 힘겹다는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서울배움터가 어떻게 이곳, 행당동산에 위치하게 됐는지 그 역사를 찾아봤습니다.
동아공업학교로 시작한 우리학교는 종로구 경운동의 천도교회관에 위치했습니다. 그 후 동아공업학교가 폐교되면서 건국기술학교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2년 2개월간 건국기술학교로 존재하다가 성동구 신당동에 한양공업학교를 설립해 이동해가게 됩니다.
하지만 6ㆍ25로 학교는 부산으로 피난가게 됐다가 정전 후, 옛 교사인 신당동으로 돌아왔으나 폐허가 돼 새로운 교지를 찾게 됩니다.
처음에는 현 동대문운동장인 서울운동장 부지를 인수하고자 구상했지만 서울시에 허가를 받지 못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중 당시 평범한 돌산이었던 지금의 이곳을 서울시로부터 허가를 얻어 이곳에 학교가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설립 당시에는 워낙 바위가 많은 돌산이어서 공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현 본관의 자리는 공동묘지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공사를 꺼려했다고도 하네요.
이렇게 숱한 이사를 거듭한 끝에 행당동산에 우뚝 선 우리학교. 이제부턴 언제나 기분 좋은 마음으로 계단을 올랐으면 합니다(웃음).
질문:어느 건물이 리모델링 되나요?
답변:건물 리모델링은 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현재 우리학교 양 배움터에서 여러 건물들이 새 단장을 준비 중인데요.
서울배움터의 경우, 경제금융대학이 위치한 상경관이 리모델링 된다고 하네요. 공사는 오는 26일부터 시작해 8월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웅장하게 신축된 경영관만큼이나 멋진 건물로 새로 태어나길 기대해봅니다.
사범대 건물도 6~7월경에 리모델링 계획이 있습니다. 현 사범대건물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엘리베이터가 없어 학생들에게 많은 불만을 사기도 합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사범대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다면, 학생들이 불만 없이 공부할 수 있겠죠?
또한, 많은 학생들이 본관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사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는데요. 이는 우리학교 70주년을 기념하는 신 본관 신축공사입니다. 현 본관과 한양플라자 건물 사이 부지에 건설될 신 본관에는 현 본관 건물이 작아 학교 곳곳에 흩어져있는 부처들이 하나로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안산배움터의 경우는 건물 리모델링 계획이 두 곳 있는데요. 바로 국문대와 경상대입니다. 아직 구체적이고 공식적인 사항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만약 리모델링이 진행된다면, 이번 여름방학 기간 중에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문대와 경상대는 Sky Line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건물 구조 관련 계획에서 항상 같이 움직여야 한다고 하네요. 이번 2학기, 국문대와 경상대의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