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약적 발전 이룬 한양, 경쟁의 절박함 되새길 때
비약적 발전 이룬 한양, 경쟁의 절박함 되새길 때
  • 한양대학보
  • 승인 2007.05.13
  • 호수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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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기념 축사-김종량 한양대학교 총장

존경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1939년 사랑의 실천 정신과 기술보국의 이념으로 한양이 이 땅에 세워진 이후, 68년의 한양의 역사 속에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고난의 역사와 한국 사회가 필요로 하는 쓰임새 큰 인재들을 길러냈다는 긍지의 역사 그리고 한국 사학 중 유례없는 발전과 도약을 이룩했다는 보람의 역사가 함께 녹아 있습니다.

우리가 이룩한 68년의 역사는 오직 한양의 발전을 위해 애써오신 설립자님, 역대 총장님, 선배 한양인들과 역사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정성스레 엮어가고 있는 지금의 한양 가족 모두의 힘이 모아져 이룩된 역사입니다.

우리의 역사 속에 이름이 새겨진 모든 분들과 역사를 면면히 이어가고 있는 우리 현재의 한양가족 모두에게 충심으로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크나큰 박수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우리 한양은 지난 십여 년간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큰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면서 사회로부터 크게 주목받아왔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한양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았고 그 결과에  대하여 자랑스럽게 생각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비약적 발전이 지속되기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의 만족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혹시 지금 우리는 그 동안의 발전에 대하여 자만한 나머지 경쟁의 절박감을 혹시 잊지는 않았나 걱정해봅니다.
우리 스스로를 합리화하여 위로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끊임없는 혁신은 문자 그대로 구성원 모두가 가죽을 벗겨 새롭게 할 수 있는 새로운 꿈과 실천을 공유할 때 가능합니다. 치열한 경쟁사회의 최대의 적은 바로 나 자신임을 깊게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우리는 이제 68년의 지난 역사를 다시 한번 새롭게 하지 않으면 안 될 위기의 순간을 맞이 했습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이 땅에 한양이 세워지던 그 때의 정신과 초창기 열정을 회복해야만 합니다. 오늘의 한양을 세우기 위해 많은 선배들이 흘렸던 땀과 눈물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살려 한양의 혁신에 함께 동참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한양의 교직원 여러분!

저는 개교 68주년을 맞이하면서 처음 취임할 때의 마음으로 다시 한번 각오를 새롭게 해봅니다.
교수님들은 그동안 해왔던 교육과 연구와 학생 지도에 진정 최선의 힘을 쏟고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합니다. 직원 선생님들은 그동안 자율경영, 지식경영, 열린행정을 위한 실천적 도우미가 되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보직교수님들은 우리의 혁신을 가로막고 있는 규제와 불합리한 제도와 정책을 그대로 지나쳐버리지는 않는지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각급 학교와 부속기관 교직원들은 자기의 맡은 역할과 사명을 진정 다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것입니다.

유대인의 격언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 누구인가?
 모든 사람에게 항상 배우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누구인가?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은 누구인가?
 자기가 가진 것을 감사하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인가?
 기다림이 있는 사람이다.

기다림의 삶은 우리에게 반드시 준비를 요구합니다. 준비가 없는 기다림은 모래탑을 쌓는 망상이 될 수 있습니다.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는 소망한 것들을 이룰 수 없습니다. 계획한 것을 위해 현실의 어려움을 인내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려움을 하나하나 헤치며 차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다시 한번 힘을 내십시다. 다시 시작하십시다. 그리고 2년 후, 개교 70주년에는 70년 역사에 부합하는 가장 모범적이고 성숙한 면모를 갖춘 최고의 대학을 일구어낼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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