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철수하면 국제적인 비웃음거리
여기서 철수하면 국제적인 비웃음거리
  • 한대신문
  • 승인 2007.03.11
  • 호수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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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앞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타지에서 순직한 故 윤장호 하사의 영전에 명복을 빈다.

故 윤장호 하사의 죽음을 계기로 수면 아래에 있던 철군문제가 다시 대두되었고, 마치 이 안타까운 사고가 터지기만을 기다린 듯 일부 단체들은 거침없는 태도와 비난으로 문제를 왜곡시키고 있다. 과연 그들의 주장인 즉각적인 철군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고 윤하사의 죽음이 억울한 죽음인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파병부대의 전 병력은 지원자로 구성하며 서류, 면접 등을 통해 선발된다. 선발된 자원은 적당한 기간 동안 훈련을 받고 수행지역으로 출발한다. 이때 지원자들은 100% 자발적으로 지원한 병력이며, 실제로 일부 실무부대에서는 파병으로 인한 병력의 예상치 못한 손실 때문에 지원하는 것을 그다지 장려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현지에서도 각 부대 지휘관이 그 위험성을 판단하여 보고하고 자체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바그람기지의 경우 미군기지내에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건 같은 경우는 정말 예측하기 어려우며 막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딕 체니 미부통령 방문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다는 지적은 현실에 맞지 않다고 본다. 그 정보를 왜 우리가 알아야하는지조차도 의문이 들고, 당연히 그들도 공유할 이유가 없으며 단지 결과론이라고 생각된다. 필자가 06년에 파병돼 있을 당시에도 조지부시 미대통령이 방문했지만 전혀 알지 못했고, 다음날 아침 미군신문을 통해 확인했을 뿐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전방지역을 둘러보는 경우 그것을 미8군에 알려줄 필요가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철군을 해야 할까? 군인이 순직했다고 해서 파병부대가 철군하는 것은 국제적인 비웃음거리가 되기 십상이다. 그러한 주장은 테러 주동 단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꼴이 되며 그들의 사기만 올려줄 뿐이다. 우리는 단호하게 테러행위를 규탄해야하며 근절해야한다. 그것이 진정한 반전이며 진정한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다.
정부는 그동안 국민들이 해외에서 당하는 여러 가지 불미스런 일들에 수동적이고 비굴한 태도를 유지했으나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에 걸맞은 국제정치적 지위를 갖춰야하고 그 의무를 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맥락에서 해외파병을 통한 선진국 대열에의 합류와 국제무대에서의 발언권의 강화, 파병 현지에서의 태권도, 한글의 교육을 통한 대한민국 브랜드의 홍보는 큰 장점이다.

당장 마실 물조차도 없는 아이의 눈을 본적이 있는가? 그들에게 생존을 제공해주는 대한민국 군인들은 군인 그 이상의 존재인 것이다.

오상철<경상대 경영학부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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