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새해에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 한대신문
  • 승인 2007.01.01
  • 호수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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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년 새해 아침, 한양의 모든 가족들의 행복과 평안함을 기원하며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 정해년은 돼지의 해입니다. 우리 민족의 정서에 풍요로움으로 깃들어 있는 돼지해의 그 넉넉함이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저는 늘 자연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순환의 아름다움을 깨닫습니다. 하루 해가 져 어두워지지만 아침이면 다시 날이 밝아오고, 겨울에 잎을 떨궜던 나무들은 봄이면 다시 새싹을 피워 올립니다. 못 다한 아쉬움으로 한 해를 보내지만 또다시 우리는 희망의 새해를 맞이합니다. 이 순환이라는 자연의 섭리는 늘 우리에게 희망을 버리지 않도록 가르칩니다.

지난 한 해에도 우리 사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여러 가지 환경들은 마치 하루 해가 지고 밤이 오는 듯 했지만 우리는 다시 아침이 밝아 오리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 한양의 내일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달려가는 까닭은 거기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병술년 지난 한 해 동안에도 많은 일들을 해내며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양학원 산하의 각급 기관의 모든 가족들은 자신이 서있는 자리에서 자신이 맡은 일들을 열심히 해주었고 이렇게 모인 힘들이 한양의 한 해를 이루었고 한양의 희망을 만들었습니다. 이렇듯 한양의 내일을 만들어가는 한양가족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저는 정해년 새해 아침을 맞이하며 김종길 시인의 <설날 아침에>라는 시 한 편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자신이 서있는 자리에 자족할 줄 알고 거기에 한 줄기 조그만 희망을 보태며 새해를 맞이하는 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시입니다.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險難)하고 각박(刻薄)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김종길 시인이 시에서 이야기하듯 정해년 새 아침이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뺏처럼 머리를 쑥 내밀었습니다. 이 순수의 시간을 우리는 따스하게 맞이하며 어린 것의 고운 이빨이 자라듯 우리의 희망을 키워가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병술년 한 해 동안 여러분들이 한양을 위해 기울이신 정성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정성이 오늘의 한양을 이루었고 내일의 한양을 세우는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정해년 새해 아침의 밝은 빛이 일 년 내내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의 빛으로 밝게 비쳐질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양대학교 총장 김종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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