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매력적인 소프트웨어
내겐 너무 매력적인 소프트웨어
  • 윤영미 수습기자
  • 승인 2006.12.02
  • 호수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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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그 가능성의 ‘르네상스’

클래식의 선율에 맞춰 로봇들이 우아한 동작을 선보인다. 항공기 비행 교육과정에서는 천둥, 우천과 같은 기상환경을 임의로 조정하고 적의 공격상황을 시뮬레이션 상에서 구현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마이더스의 손, 바로 소프트웨어의 힘이다. 소프트웨어가 없었다면 컴퓨터 및 각종 기기들은 고철에 불과할 뿐이다. 이미 소프트웨어 산업은 연평균 성장률 11.5%를 보이며 20조원 상당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군사·문화 전반에 걸친 분야에서 다양하게 존재해, 소프트웨어 산업은 아직 가능성을 노리는 개척자를 기다리는 ‘블루오션’인 상태라 할 수 있다.

잘 키운 소프트웨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우리학교 출신의 김장중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스트소프트사’이다. ‘이스트소프트사’는 한 때 4명으로 출발한 무명의 벤처기업이었다. 그러나 ‘알집(Al-zip)’의 대대적인 성공을 발판으로 연이어 ‘일씨’·‘알맵’등의 유틸리티를 내놓았으며, 최근에는 ‘카발온라인’이라는 온라인게임을 선보이며 게임 산업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소프트웨어의 응용분야는 순수 국산 그래픽 편집 툴 ‘포테이토 6.0’에서부터 한글 맞춤법과 문법교정 소프트웨어 ‘바른한글’에 이르기 까지 무궁무진하다. 따라서 개척되지 않은 분야의 발견이 곧 독점시장의 점유를 의미한다. ‘컴스퀘어(Comsquare)’에서는 급변하는 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웹 개발 및 운영 플랫폼 솔루션인 ‘TrustForm'이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이를 수많은 기업이 사용하게 하는 쾌거를 이뤘다.

소프트웨어 발전의 탄탄대로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불법복제 문제이다. 이 문제를 보완하고 소프트웨어를 후원하기 위해 정부도 두팔을 걷어 부친 상태다. 정부는 GS(Good Software)인증 소프트웨어에 대해 우선구매제도를 실시하고 전문가 양성교육도 따로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발전 동향과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소프트엑스포&디지털콘텐츠페어 2006’이 지난 30일부터 나흘간 열렸다. 이 행사는 240개 업체가 참여해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구매담당자와 GS인증기업들 간의 실질적인 경제적 비즈니스의 장이 되었다. 또한, 한명숙 국무총리가 직접 참석하여 “소프트웨어는 지식기반 경제의 핵심 원동력”이라며 “이제는 정부가 앞장서서 소프트웨어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해 산업의 가능성을 담보했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비전을 발빠르게 감지한 많은 대학생들의 참여로 행사장은 더욱 풍성했다. 부산대학교에서는 기존 병원에서 사용하던 2D의 CT를 3D로 변환하여 모의수술에 활용하는 'i-CAD'를 개발해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공모대전에서 정보통신부장관상을 받았다. 우리학교에서도 'Capstone Design'팀이 참가해 여러 가지 메일을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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