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의 꿈 자신 있게 펼쳐라
법조인의 꿈 자신 있게 펼쳐라
  • 김소희 수습기자
  • 승인 2006.12.02
  • 호수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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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 학생들의 자부심 고취를 위해 기획된 특강의 마지막 연사로 추미애 동문<법 77>이 나섰다. 추 동문은 지난 달 28일 서울배움터 제2법학관 모의법정실에서 ‘국민이 뽑은 대통령과 사법권의 긴장’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 핵심은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의 대법원 개혁 실패가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상황에 주는 교훈이었다. 그 교훈은 바로 ‘정책의 지속성 확보도 중요하지만 헌법의 민주성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헌법재판소장 임명을 둘러싸고 여론이 냉담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인사권 행사를 통해 헌법 기관의 독립성을 침해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어느 한 개인 재판관이 정책의 지속성을 보장할 수는 없다며, 오직 정책을 공감하는 여론만이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추 동문은 강의 틈틈이 학창 시절의 에피소드를 얘기하며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냈으며, “겉모습과 상관없이 어떤 이의 마음은 우주를 다 담기도 하고 어떤 이의 것은 쥐처럼 작기도 하다”라는 말로 법조인의 마음자세를 비유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학생들은 추 동문에 대해 평소 갖고 있던 관심을 나타냈다. 최민영<법대·법 06>은 여성으로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어려웠던 점이 있었는지 물었다. 이에 추 동문은 “입학 당시부터 여성이기 때문에 주목받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업무에서 제외시키려는 순간마다 후배 여성 법관이 여성이라는 편견에 희생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30일 저녁 5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사법고시 합격생과의 대화’가 있었다. 법조인을 꿈꾸는 학생들이 사시 47·48회 합격자인 한양인 7명에게 공부 비법과 조언을 들으며 사시 준비에 대한 막막함과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박찬운<법대·법> 교수는 “자신감 충전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한양을 빛내고 우리 사회를 이끌 인재 탄생을 돕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또 기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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