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가리는 정문 화분들, 캠퍼스 교통안전에 적신호
시야 가리는 정문 화분들, 캠퍼스 교통안전에 적신호
  • 이승훈 기자
  • 승인 2024.03.18
  • 호수 1579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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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캠퍼스 정문의 화분들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다. 학생들은 화분을 그대로 둘 경우 자칫 교내 인사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빠른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횡단보도 인근 화분을 낮은 관목류로 교체했지만, 여전히 주변 도로 전체의 시야를 방해한단 우려가 있다.

해당 문제는 화분의 위치가 변경되며 불거졌다. 기존 도로 바깥쪽에 위치하던 화분이 △무단횡단 △불법 유턴 △불법 주차 △중앙선 침범 등을 예방하기 위해 도로 안쪽으로 들어오게 되며 시야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관재팀 관계자 A씨는 “해당 구역에서 지속해서 발생하던 불법주정차 문제를 해소하고자 가로변에 있던 화분을 가운데로 이동한 것”이라며 화분 위치가 변경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주차 요원 B씨는 “학교는 사유지이기 때문에 교통법규가 적용되지 않아 차량 단속과 제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화분 이동은 이러한 사고 위험에 대한 대비이자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문의 화분들은 학내 구성원들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다. 정문을 이용하는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의 시야 확보에 장애가 되며 캠퍼스 내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다. 주차 요원이 근무하는 주간에는 교통상황이 정리돼 위험이 덜한 반면 근무 외 시간엔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교통사고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관재팀은 시야 문제에 관한 민원이 제기되자 횡단보도 인근 화분을 낮은 관목류로 교체하며 빠른 대처를 보였지만 여전히 시야 확보가 어렵단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학생 B씨는 “경사도 있는 도로에서 시야 확보가 안 돼 캠퍼스 내 안전사고가 일어날까 걱정된다”며 “화단 전체의 높이를 낮추지 않고선 시야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학교 측은 해당 화분으로 인한 안전상의 위험이 계속되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 A씨는 “나머지 화분의 관목이 높아 여전히 도로 전체의 시야를 방해한단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시설물이나 정책으로 인한 안전 문제에 대해 항상 잘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전한 캠퍼스는 주어지는 것이 아닌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한데 모일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모두의 노력으로 안전한 캠퍼스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서울캠 정문 차량 진입로의 모습이다.
▲서울캠 정문 차량 진입로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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