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올해에도 잘 부탁해
[독자위원회] 올해에도 잘 부탁해
  • 이준석<사회대 사회학과 22> 씨
  • 승인 2024.03.04
  • 호수 1578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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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쓰이던 2023이라는 숫자를 연도에서 치워낸 새해 첫 신문이다. 필자는 신년을 맞아 다이어트, 저축 등의 곧잘들 다짐하는 것을 마찬가지로 다짐했다. 한대신문의 새해 다짐은 무엇일까. 최고의 대학신문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 감히 짐작해 본다. 2024년을 밝히는 신년 호, 올해의 첫 기사에 기대를 담아 한대신문의 1577호를 읽어 보았고, 독자로서 이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3면, ERICA캠퍼스 학제 개편 소식을 초반 △를 이용해 개편안을 요약해 준 것은 이후 기사를 차근차근 읽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인터뷰이가 충분하여 다양한 입장을 모으고, 개편안에 대한 의견과 우려 기대 등을 찾아볼 수 있는 것도 좋았다. 내용이 워낙 많은 편이라 그림이나 도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는데, 7면의 세상漢컷에 만평으로 가볍게 요약되어 있어 개인적으로 담아둔 니즈가 충족된 느낌을 받았다. 한편, ‘좋은수업만들기 TFT, 학생들의 목소리 닿고 있나’ 라는 제목에 비해 내용의 밀도가 낮다고 느껴지긴 했지만, 헤드라인만으로도 해당 회의에 대해 몰랐던 사람들이 회의 결과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4면, 필자는 음주 예능에 관한 기사가 흥미롭게 읽혔다. 음주 예능에 대해 편향되지 않은 시각을 제시함과 동시에, 콘텐츠 제작자와 관련 기관 모두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등의 메시지도 전달했기 때문이다. 미디어에 노출되는 콘텐츠에 대한 규제의 부재를 꼬집으면서 그 부재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건강한 문화 정착에 방향을 찾아주는 기사라고 느꼈다. 반면, ‘회빙환 코드’의 열풍을 말하는 기사에서는 회빙환 코드 열풍이 유나 역효과 등을 설명할 뿐, 어떻다 할 메시지를 찾아내지는 못했다. 전문가와의 인터뷰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의 질은 굉장히 좋았다. 다만 마지막 문장이 뚝 끊기는 느낌이 들어, 콘텐츠 다양성을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도 전달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6면, 취재일기는 감동적이다. 새해에 걸맞은 감동을 받은 것 같았다. 한해를 되돌아보며, 과거를 되짚고 현재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모습이 잘 읽힌다. 그녀의 ATP가 학보 지면에도 담긴다. 입학 전 새해 첫 신문을 읽게 된 새내기 대학생들은 아마 한대신문의 기자로 사는 것은 힘들지만 정말 행복한가 보다, 하고 생각하지 않을까. 지쳐 보이고 부정적으로 보이는 문체임에도 읽은 후 이 사람이 얼마나 이 일을 사랑하는지 느끼게 된다. 일기는 대학신문으로서의 정체성이라고도 생각한다.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가 동일한, 스스로 인터뷰하여 신문에 싣는 일이 다른 신문에 비해 특별한 점이라고 느꼈다.

필자는 한대신문에게 잘 읽히는 기사를 기대한다. 3면의 첫 기사는 원하는 지점이 뒷면에서 해소됐다. 4면엔 소재와 메시지 모두 흥미로운 기사가 있었던 반면, 의도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것도 있었다. 6면에선 이 신문을 만들어가는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지금 내가 읽고 있는 학보가 누군가의 고생과 열정을 사랑으로 담아 만들어졌다는 것을 느꼈다. 좋은 점은 취하고 약한 점은 개선함으로써 최고의 대학신문으로 나아갈 한대신문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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