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칙 개정 후 이뤄진 첫 감사, 13개 학생기구 징계
세칙 개정 후 이뤄진 첫 감사, 13개 학생기구 징계
  • 김경미 기자
  • 승인 2024.03.04
  • 호수 1578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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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5일 ERICA캠퍼스 총학생회(이하 총학) 산하 3대 중앙감사위원회(이하 감사위) 감사 결과 총 13개 기구에 주의 및 경고 징계가 확정됐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11월 이뤄진 세칙 개정 이후 첫 감사로 감사위 측은 학생기구를 보다 공정하게 견제하고자 노력하겠단 입장이다.

감사위는 이번 세칙 개정을 통해 광범위하고 모호한 기존 감사 기준을 개선하여 보다 나은 감사를 실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서영<건설환경공학과 21> 감사위 부위원장은 “ERICA캠 감사위는 지난 2022년에 신설된 기구로, 세칙상 미흡한 점이 많아 대부분 감사를 진행할 때마다 감사 세칙을 개정하고 있다”며 “이번 개정에선 부칙 추가 등 기존에 해석이 어려웠던 세칙을 다듬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번 감사에선 바뀐 세칙을 바탕으로 △자료 기한 내 미제출 △자료 누락 △개인카드 사용 등을 이유로 학생기구에 징계가 내려졌다. 우선 자료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은 △건설환경공학과 △공학대 △기계공학과 △로봇공학과 △산업경영공학과 △실용음악학과 △영미언어문학과 △정보사회미디어학과는 주의 1회 징계를 받았다. 자료가 누락된 교통물류학과와 한국언어문학과, 이체 실수를 한 무용예술학과도 각각 주의 1회를 받았다. 이어 자료와 증빙 이미지 기한 내 미제출 및 자료 누락 다수 적발로 인해 스마트융합공학부는 경고 1회와 주의 2회 징계를, 개인카드를 사용한 약학대는 경고 1회와 주의 1회 징계를 받았다.

한편 감사 결과에 대해 이의신청을 진행한 일부 학과는 참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콘텐츠학과는 영수증 세부 항목 누락이 3건 발견돼 주의 1회 징계를 받았지만, 그 중 1건이 세부항목을 발급 받기 어려운 업체임이 참작되며 징계가 취소됐다. 또한 스마트융합공학부는 징계 횟수 계산 중 오류가 발생해 징계가 과대계상된 것으로 드러나 징계 횟수가 정정됐다. 약학대의 경우 이의 신청을 거치며 감사 결과가 주의 4회로 변경됐다. ERICA캠 총학생회장 이다빈<언정대 광고홍보학과 19> 씨는 “약학대 감사 과정에서 기존 세칙과 개정된 세칙 간 혼동이 있었으나, 이의 신청을 통해 이번에 개정된 세칙 내 명시된 사항에 대해서만 징계 처분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감사위에선 앞으로도 학생기구의 목소리에 보다 귀 기울이며 공정하고 투명한 학생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나가겠단 입장이다. 이 총학생회장은 “현재 감사에 따른 징계는 실질적인 패널티가 약하고 그 징계가 다음 학생회장에게 주어진단 점에서 여전히 세칙 상의 미흡함이 남아있다”며 “감사위와 학생기구 간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감사 세칙을 보완하며 더 나은 학생 사회를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학생자치기구의 노력과 감사기구의 공정한 감사를 통해 보다 투명한 학생사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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