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한양 학원 가족 여러분!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 한양과 한양의 가족이 더 큰 비상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푸른 용 즉 청룡의 해라고 합니다.
청룡은 동쪽을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해가 동쪽에서 떠오르듯 청룡의 해는 새로운 시작과 성장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청룡의 기상이 올 한해 우리 한양학원, 한양 가족과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작년 한 해도 다사다난이라는 말을 실감할 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았지만 한양 가족들의 함께 하는 마음으로 잘 이겨내고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작년 초 우리 한양은 새로운 리더십을 선출하여 면모를 일신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흔히 리더십과 팔로워십은 동전의 양면 같다고 말합니다. 우수한 조직은 리더와 팔로워가 분리되어 있지 않듯 우리 한양의 구성원들도 스스로 리더이자 팔로워라는 마음가짐으로 올 한해 함께 힘을 모아 한양의 발전을 이끌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한양 학원 가족 여러분!
오늘 새해를 맞이하는 한양 가족께 저는 2024년 우리가 추구해야 할 세 가지의 중요한 가치에 대한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무엇보다 「공동체적 가치」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해달라는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개인화가 뚜렷해지는 것은 세계적 추세이고 우리 사회의 현실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사회는 이제 그 갈등이 극에 달해있음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이념 갈등, 세대 갈등, 지역 갈등, 성별 갈등, 빈부 갈등, 혐오와 차별의 흐름이 국내외 사회에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흐름이 사회 전반의 흐름이라 할지라도 교육기관인 한양학원 만은 공동체적 가치를 우선적으로 생각함으로써 한양의 발전이 곧 개인의 발전임을 깊게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인간적 가치」에 대한 것입니다. 호모 프롬프트라는 신조어가 있습니다. 여기서 프롬프트란 생성형 인공지능을 사용할 때, 답의 생성을 위해 내리는 명령, 즉 입력하는 질문을 뜻합니다. 작년 한 해 세계를 강타했던 챗 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사용하면서 그 응답의 품질은 바로 질문하는 사람이 입력한 프롬프트에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인공지능이 어떠한 답을 내놓느냐의 문제는 인간의 명령과 질문에 달려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깨달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한양은 교육에서도, 연구에서도, 봉사에서도 인간적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모색과 추구를 통해 올 한해 변화하는 한양이 되었으면 합니다.
셋째 얘기하고자 하는 가치는 「미래라는 가치」입니다. 매일 매일 그리고 순간 순간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서 선택의 기준은 무엇이었습니까?
대부분 우리는 힘들고 어려운 선택보다는 지금 현재 편안할 수 있는 선택을 해온 것은 아닐까요? 나 개인이나 현재의 편안함이 아니라 우리라는 공동체 그리고 현재가 아닌 미래라는 장기적 관점이 선택의 기준이 되었을 때 역사는 진보해왔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재라는 가치에만 매몰되지 않고 미래의 변화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미래적 가치 기준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한양 학원 가족 여러분
지금처럼 다원화된 사회에서 오늘 제가 강조한 공동체적 가치, 인간적 가치, 그리고 미래적 가치가 우리 한양인이 지녀야 할 정신적 가치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의 실천 정신에서 나옵니다. 사랑의 실천은 공동체적 가치와 인간적 가치의 핵심이며 미래적 가치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는 힘입니다. 85주년을 맞는 한양의 역사를 지탱하고 이끌어온 이 정신은 과거만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도 그리고 우리 한양만이 아니라 나아가 우리 사회까지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갈 핵심적 정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2024년에도 우리 한양 추구해온 이 정신적 가치가 더욱 빛나길 바래봅니다.
끝으로 미래적 가치를 상기시키며, 신년에도 한양은 어제보다 나은 한양을 희망합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희망은 깨어 있네」 시집에서,
“희망은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부르고 키우고 깨워야합니다” 라고. 그렇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멈춰 있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앞으로 희망을 깨워야 합니다.
밝아오는 새해 아침, 사랑의 실천과 시대정신을 다짐하며, 갑진년을 향해 떠납니다. 그 여정에 한마음으로 함께 힘차게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일터와 가정에 평강과 행복을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