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브랜드관리TF의 한 해를 돌아보며
[단상] 브랜드관리TF의 한 해를 돌아보며
  • 조형조<공대 자원환경공학과 16> 씨
  • 승인 2023.12.04
  • 호수 1576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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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조<공대 자원환경공학과 16> 씨


벌써 2023년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낙엽이 지고 옷을 여미는 계절이 오면, 여러 회사와 단체들, TV에서도 시상식을 진행하며 올 한해가 어땠는지를 돌아본다. 필자도 총학생회(혹은 비대위)에서 브랜드관리TF 팀장을 맡아온 만큼, ‘단상의 기고문을 통해 2023년 브랜드관리TF의 사업 내용을 돌아보기로 했다.

우선 2월에는 한양대학교 응원단과 함께 입학식 정례 응원OT를 기획하였고, 대학 본부와 응원단 루터스(RHooters)의 지원 하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2022라치오스:도약에서 응원가를 제대로 부르지 못해 아쉬웠던 순간이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랐고, 이를 위해서는 응원가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이었기에, 이는 브랜드관리TF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사업 중 하나였다.

응원OT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후에는 라치오스의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들을 진행하였다. "포효하라 사자들아, 울려라 푸른 심장을" 이라는 라치오스만의 고유한 슬로건을 지정하였고, 대학 본부와 함께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 명의로 '라치오스'의 상표권 출원을 진행하였다. 유재하 동문의 '가리워진 길'이 유재하장학재단의 승인하에 한양대학교의 응원가로 발표된 순간은, 아마도 올해 한양인 모두가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 중 하나였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이 순탄하게 진행될 순 없다는, 어떤 사회의 진리를 알려주려는 듯이 여러 악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총학생회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었고, 인력의 대거 이탈이 발생했다. 이어서 결정된 애한제의 무산으로 인해 2학기에 진행하고자 했던 여러 사업은 진행될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선택과 집중은 필수적이었고 브랜드관리TF는 한양대학교의 스포츠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에 집중했다. 특정한 기준 없이 일반 체육대회처럼 운영되고 있던 HYU-LEAGUE, 한양대학교를 대표하는 스포츠 콘텐츠로 브랜드화하고 규모를 확대하고자 하였다. 브랜드관리TF의 사업 중에 가장 고되었고, 사업을 진행하면서 몇 부분에선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만큼의 보람이 있는 사업이었다. 특히 한양대학교의 여러 스포츠 굿즈를 이번 HYU-LEAGUE를 통해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한양인에게 스포츠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고 감히 자평해 보겠다.

물론 브랜드관리TF의 사업 진행에 있어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올해 초에 대학 본부와 함께 진행했던 단과대학 심볼 제작 사업은 결국 올해를 넘길 예정이고, 한양대학교의 위키사이트 정보 정비 사업은 인력 부족으로 거의 진행되지 못했다. 시설 및 공간 브랜딩에 있어서도 명확한 의견과 관련 사업을 제시하지 못한 점은 브랜드관리TF 팀장 활동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두고두고 눈에 밟히는 점이다.

하지만 결국 시간은 가고, 필자의 팀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미래의 한양인에게 짐을 지우고 가는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이 들지만, 필자는 브랜드관리TF 활동을 하며 즐거웠던 순간, 힘들었던 순간도 이제는 이곳에 두고 떠나야 할 것이다. 나중에는 브랜딩의 과정에서 포기를 부추기는 여러 어려움도 분명 있을 것이고, 혹자는 한양대학교가 브랜딩을 정말 할 수 있는 것인지 반문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 과거의 한양이 그래왔고, 현재의 한양이 그랬듯, 미래의 한양은 분명 멋있게, 당당하게 잘 해낼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 왔고, 대한민국의 굵직한 역사와 함께해 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 사학인 한양대학교가 해내지 못한다면,
달리 누가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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