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대신문 문예상 비평 부문 수상소감]
[2023 한대신문 문예상 비평 부문 수상소감]
  • 한대신문
  • 승인 2023.12.03
  • 호수 1576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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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세계바깥의 관계론」 수상소감
가능한 한 외로운 세계에서 글을 썼습니다. 기회를 마련해준 한대신문과 부족한 글에 눈길 주신 심사위원께 감사드립니다. 삶이 정상 궤도에 머물도록 주변을 지켜준 사람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표합니다. 일종의 가능성을 시험한 도전에서 수상하게 되어 기쁩니다. 오늘까지 기뻐하고, 다시 부끄러운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

금번 투고작은 이장욱의 텍스트를 블랑쇼적 관점으로 해석한 새시도입니다. 모호함에 모호함을 더하면 무엇이 될까하는 사소한 의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쓰다 보니 이 역시 모호성으로 점철되었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가능태로서 머무는 파편적인 생각들에 무한한 애정을 보냅니다.

가만한 마음과 건조한 구름뿐인 겨울입니다. “가장 단순한 자세로 무너져가는 것들을/ 무심히 바라보시길. () 무너져서, 무너짐으로써,/ 고요히 무너져가는 것들을.” (이장욱, 코끼리)

그렇겠습니다. 모두가 건강한 세계에서 살아가길 바랍니다.

배준영<인문대 국어국문학과 20>


가작 「끝낼 수 없는 이야기」 수상소감
지난해 산업재해로 2,223명의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노동이란 키워드는 여전히 한국문학에서 간과되어서는 안 될 중대한 문제입니다. 김혜진의 소설은 현대의 노동을 전면적으로 다루는 문학으로서 '지금, 여기, 우리'가 직면한 사회의 딜레마를 선명하게 제시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부류의 소설이 우리 문학장에 더욱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즈음 글을 쓰고 나면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야겠지요. 저에게 비평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주신,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실 한국언어문학과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권현범<국문대 한국언어문학과 19>

가작 「뜨거운 피」 수상소감
부족한 제 글을 평가해 주신 교수님들과 한대신문에게 감사드립니다. 비평 글쓰기는 익숙지 않아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이렇게 가작으로 선정되니 기쁘고 또 뿌듯한 마음입니다. 문예상 출품을 독려해 준 소중한 지인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영화를 보는 일은 그 자체로 즐겁지만, 영화를 함께 보고 나누는 시간은 삶의 큰 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영화의 기쁨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모쪼록 따뜻한 연말 되시길 바라며, 여러분 모두의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소감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지윤<예체대 연극영화학과 20>

가작 「히든피겨스, 1960년대 미국 사회로 비추어 본 '편가르기'와 오늘날의 반성」 수상소감
정치외교학과에서 공부하며, 세상의 편 나누기에 대해서 몇 번이고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제는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봤을 법한 베스트셀러였던  <팩트풀니스>에서도 이를 미친듯한 이분법적 사고라고 표현하며 세상의 지긋지긋한 편 나누기의 팩트들을 보여주죠.

그러나 <히든 피겨스>에서도 말하는 것처럼 누구에게나 천재성에도, 강인함에도, 용기에도 한계는 없습니다. 말 그대로 잘 보이지 않는 숨겨진 형체'들인 차별과 편 가르기라는 영역에서, 우리는 멈춰서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쪽에만 치우친 생각과 체계들을 잊고, 이제는 더 정의롭고 덜 폭력적인, 다양하고 다원적인 삶의 세계를 상상하고 제작하는 그런 세상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저의 이런 뜻과 생각을 높게 평가해주신 한대신문과 심사위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교양 수업을 통해 좋은 영화를 알려주신 강정석 교수님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정치외교학과에서 공부하며 저에게 다채롭고 다양한 생각들을 불어넣어주신 모든 교수님들께도 감사함을 표하며 앞으로도 비판적인 시각으로 강렬하고 좋은 글을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권아인<사회대 정치외교학과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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