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려라, 울려라, 뜨거운 열정으로
때려라, 울려라, 뜨거운 열정으로
  • 박용진 수습기자
  • 승인 2006.11.25
  • 호수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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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기-열무제 난타공연

22일 늦은 밤, 창의인재교육원의 한 강의실, 조그맣고 볼품없는 철통에서 주위를 압도하는 소리가 터져 나온다. “이런 것도 취재할만한 내용이 되나요? 별 볼일 없는 공연인데…”라는 김영상<과기대 응용물리 00> 부멘토의 말로 동행취재를 시작했다.
오늘부터 창의인재교육원에서 제2회 열무제가 열린다. 각 층마다 멘토와 멘티들은 열무제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열무제는 기숙사 팀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자리다. 아카펠라 공연, 섹시한 벨리댄스, 간단한 뮤지컬 준비 등 새내기들의 뜨거운 열정과 끼가 기숙사를 뒤덮고 있다.

새내기들의 열정과 끼가 흠뻑 묻어나오는 난타공연 팀을 만났다. 아직 준비가 부족해 멘토와 멘티들은 연습하느라 주위를 신경 쓰지 못한다. 이번 공연은 기숙사 금기사항인 도박,이성친구 데려오기,술을 주제로 난타공연에 꽁트를 가미했다.

창의인재교육원 2층 한 강의실에서 난타를 맡은 부멘토와 3명의 멘티들이 더 좋은 음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두드려보고, 박자를 맞추려 몇 번씩 반복하는 등 열정을 다하고 있다. 5층 휴게실에서는 멘토와 나머지 멘티들이 좀 더 참신한 공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연습을 거듭하고, 드디어 24일 리허설 무대에 섰다. 무대에 서기 전 최현혁<경상대 경영학부 06>은 “기숙사 영어수업이나 과제 때문에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서 연습을 충분히 못한 것 같다”는 심정을 밝혔다. 세 번째로 무대에 올라 1주일간 연습한 난타공연을 선보였지만 준비미흡으로 총 3막 중 처음 1막만 공연하고 내려왔다. 리허설을 마친 김성진<응용물리대학원> 멘토는 “자신감이 너무 부족해 박자와 리듬이 맞지 않았고, 연기도 어색했다”며 “공연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가득하지만 아직 연습이 부족한 듯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일요일은 하루 종일 연습해서 좋은 공연 하도록 하겠다”며 “27일 밤 꼭 저희들 공연 보러 와달라”고 말하며 다시 연습 삼매경에 빠졌다.

아직 어색한 리허설 무대였지만 최선을 다하는 새내기들이 지난 한 주 기숙사 밤의 불을 밝혔다. 그들의 열정과 끼가 졸업 때 까지 식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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