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주차 공간 부족 문제, 해결될 수 있을까
교내 주차 공간 부족 문제, 해결될 수 있을까
  • 김경미 기자
  • 승인 2023.10.09
  • 호수 1572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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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A캠퍼스 내 주차 공간 부족 문제가 불거졌다. 외부인들의 주차와 더불어 불법 주·정차로 인해 학내 구성원을 위한 공간이 부족해진 것이다. 서상진<총무관리처 관재팀> 직원은 “주차장 공간 부족으로 인해 학내 구성원들의 민원이 많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이에 학교 측과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주차 문제를 개선하겠단 입장이다.

 

▲ 야간 시간을 제외하곤 상시 개방 중인 정문 옆 차단 게이트다.
▲ 야간 시간을 제외하곤 상시 개방 중인 정문 옆 차단 게이트다.


우선 외부인의 주차로 인해 학내 구성원들의 주차 공간이 부족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 캠퍼스 근처 상가 임차인이나 학교를 방문한 외부인에게 캠퍼스 주차 공간을 전면 개방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부인들이 주변 상가로 접근하기 용이한 △정문 옆 △제1·5공학관 뒤편 △제2공학관 뒤편에서 주차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재학생 A씨는 “외부에서 들어온 차량 때문인지 항상 공간이 부족하다”며 “정문 옆 주차장은 매번 주차할 곳이 없어 본관까지 가서 주차한 후 걸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더욱이 불법주차와 장기 주차 차량이 캠퍼스 내 방치돼 있음에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문제가 악화되는 상황이다. 본지 취재 결과 공학대와 셔틀콕 부근에선 △금지구역 주차 △이중주차 △장기 주차로 인해 학내 구성원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재학생 B씨는 “주차 공간이 아닌 곳에 주차된 차량이 너무 많다”며 “오랫동안 방치된 차들로 인해 정상적으로 주차할 수 없게 경로를 방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서 직원은 “상황실 직원 및 경비근무자들을 통해 교내 불법주정차와 장기방치 차량에 대해서 단속 중이지만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정문 옆 주차장에 불법 주차된 차량이다.
▲ 정문 옆 주차장에 불법 주차된 차량이다.


학생들은 더욱 체계적인 주차장 관리가 필요하단 입장이다. 외부인의 차량 출입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학내 구성원들이 주차장을 더욱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단 것이다. 재학생 C씨는 “차단 게이트를 통한 차량 등록이나 요금 징수 시스템이 있으면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며 “학교에서 불법으로 주·정차된 차량을 더욱 자주 관리해 학생들의 주차 환경을 보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학교 측과 총학은 주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 직원은 “외부 차량의 유입을 조절하는 교내 주차 유료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학내 구성원들의 쾌적한 주차 환경을 위해 관련 부처들과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총학생회장 박세원<과기대 의약생명과학과 14> 씨 역시 “외부에서 들어온 교내 장기 주차 차량 및 통과 차량의 증가로 인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학교와의 협의를 통해 차량 등록 및 차단 게이트 요금 징수를 확정할 것”이라 말했다.

학교 측과 총학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캠퍼스 내 주차 공간과 교통 환경의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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