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모두를 위한 상생의 루트를 모색하라
[칼럼] 모두를 위한 상생의 루트를 모색하라
  • 채나혜<신한카드 FD팀> 팀장
  • 승인 2023.09.03
  • 호수 1570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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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나혜<신한카드 FD팀> 팀장

모더니즘의 창시자로 알려진 에두아르 마네는 훌륭한 예술가일 뿐 아니라 예술가들의 후원자이기도 했다. 특히 화가 클로드 모네를 끊임없이 도운 것으로 유명하다. 모네는 마네에게 푸줏간과 빵집에서 더 이상 외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빚이 많다고 편지를 보냈다. 그때마다 마네는 아무런 조건 없이 적지 않은 돈을 흔쾌히 내주었다. 마네는 모네의 재능을 인정했고 그가 훌륭한 화가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돈이 없어서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렇듯 우리가 향유하는 예술 작품에는 예술가와 작품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발전을 함께 도운 많은 이의 상생 정신이 깃들어 있다. 기업에서도 같은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질투와 반목이라는 라이벌 의식이 일기 마련이다.

현재 소속된 기업에서도 타 부서와 협업하며 RPA 활용 등 여러 개선업무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상생이라는 두 글자가 있다. 올해 초 기존 재무부서에 있던 이 차장이 내선으로 연락이 와서 “업무 개선으로 알아보다가 전사에서 SMS를 가장 많이 보내는 부서가 과장님이 있는 FD팀이더라구요. 이 부분을 딥링크(Deep Link)를 넣어 LMS로 개선하면 고객에게도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회사 차원에서도 비용이 연간 절감될 거 같은데 함께 개선해 보면 어떨까요?” 물론 혼자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부서에 몸담고 있으면 그 업무를 더 잘 알고 있고 한쪽에서는 이러한 채널을 통해 비용 절감이라는 시너지를 발휘하게 된다. 초반에 아이디어를 제공해 줘서 그 업무에 대해서 개선할 수 있는 어디까지인지 IT부서와 디자인 부서 등을 연락하며 짧은 기간에 업무 개선을 할 수 있었다.

20대 초반에도 과제가 있거나 하면 학우들과 함께 도전하고 내가 알고 있는 부분이 있으면 혼자만 아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유함으로써 더불어 성장해 나갔던 거 같다. 프로젝트 진행 이라든지 도전함에 있어, 함께 진행하면 좀 더 나은 아이디어가 도출되기도 한다. 사전에 보면 ‘상생’이란 ‘둘 이상이 서로를 북돋우며 다 같이 잘 살아가는 것‘이라고 정의돼 있다. 50년간 미국 4대 프로스포츠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저주받은 도시‘로 불렸던 클리블렌드를 소재로 한 영상이 있다. 2014년 나이키 광고로 농구 선수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프로농구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우승을 위해 온 도시가 함께 마음을 모으는 내용이다. 광고가 나온 게 2014년인데 클리블랜드는 2년 후인 2016년 5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모두가 함께 마음을 모으고 기원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함께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시사점이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우리는 함께하는 삶 속에서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곳에서도 단순 영리 추구가 아닌 이해관계자, 예를 들면 지역사회 발전과 상생을 위한 활동을 추진 중이며, 그러한 상생 모델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장의 실익을 쫓기보다, 미래를 예측하고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측면, 개인정보보호 등을 준수하며,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문제점이 예측된다면 과감히 수정하는 등의 실천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우리 각자를 한번 돌아보면 각자가 가진 장단점이 있다. 함께하면 이러한 단점이 상호 보완이 되고, 장점을 극대화해 나갈 수 있다. 옆에 있는 학우들과 또는 선·후배 간 부족한 부분은 연결을 통해 최대한 보완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반드시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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