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 총학 선본 HY-N, 2년 연속 총학과 함께할 수 있을까
서울캠 총학 선본 HY-N, 2년 연속 총학과 함께할 수 있을까
  • 채수민 기자, 최무진 기자
  • 승인 2022.11.28
  • 호수 1558
  • 2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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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새롭게 학교 문화를 바꿔나가겠단 포부를 밝히는 제51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후보자가 출마했다. 총학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 HY-N의 정후보 이소리<공대 건축학부 21> 씨와 부후보 방소원<사범대 응용미술교육과 20> 씨다. 지난 22일 개최된 HY-N의 공청회에 서울캠퍼스 4대 언론사인 △한대방송국 △한대신문 △한양교지편집위원회 △한양저널이 참석해 공약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투표는 오늘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함께하는 우리

장애학생이동지원차량 설치 | 외국어 자료 전파 | 성동 03-2번 저상버스 추가 설치

Q. 장애학생지원사업에 소극적인 우리 학교에서 장애학생이동지원차량설치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노천극장으로부터 고공캠퍼스까지의 경로 등에서 차량 진입은 어떻게 이뤄질 것이며 구체적인 차량 운용 관리 체계와 예산 확보 방안이 궁금하다.
A. 우리 학교의 지리적 특성상 가파른 경사로 인해 이동이 힘든 학생들은 학습권까지 침해받고 있다. 신소재공학관을 통해 돌아가는 경로를 이용하면 대부분의 건물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해질 것이다. 또한 차량 이용 24시간 전에 신청하는 제도를 도입할 것이고 비용은 학교 내 예산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현재 해당 차량을 이용할 대상 학생은 대략 6~7명 정도로 파악되지만, 추후 보장받을 학생들의 학습권까지 고려했을 때 해당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Q. 성동구를 지나는 마을버스가 대부분 같은 기종인데 우리 학교를 지나는 성동 03-2번만 저상버스화하는 것이 가능한지, 성동구청과 어느 정도 협의가 이뤄졌는지 궁금하다.
A. 현재 성동 03-2번 버스는 구형 기종의 소형 버스라 출퇴근 및 등하교 시간에 사람이 굉장히 많이 붐비는 문제가 있다. 또한 이동이 힘든 학생들이 저상버스를 통해 쉽게 이동할 수 있단 것을 고려해 성동 03-2번 버스를 저상버스로 교체할 것이다. 현재로선 외부에서 HY-N을 비공식적인 단체라 인식해 사업이 진행된 바가 없으나, 당선 후 성동구청에 직접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현 총학에선 성동구청과 MOU를 통해 마을버스 노선 연장을 진행하고 있는데, 해당 상황에 대해 충분히 긍정적으로 논의될 것이라 생각한다.


함께하는 교육

학생참여 교과목 신설 | 폐강기준 완화 | 성적 세부 요소 공개 | 다중전공생 교과 이수 제한 명수 개선 | 24-27 교육과정 학생 의견 반영

Q. 만약 신설된 학생참여 교과목 수업을 진행할 교강사가 없을 경우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는지, 학생이 강의 내용 중 어디까지 제작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A. 공모 심사 과정에서 학생들이 제시한 교과목의 지식적 가치뿐만 아니라 수업을 진행할 교강사가 있을지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고려할 예정이다. 또한 학생들은 교과목의 방향성과 주차 별 수업 내용 등을 제시함으로써 해당 교과목의 지식 수요를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다중전공제도 수강 정원은 각 학과의 교원 수와도 연관돼 있다. 수강 가능 인원을 확충하기 전에, 다중전공 인기 학과들의 수용 가능 인원을 파악하고 수업 개설 기반을 마련하는 게 우선일 것 같다. 이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A. 단순히 수강 가능 인원을 확충해나가기보단 단과대별 특성을 고려해 수강 가능 인원을 조절해나갈 생각이다. 수강 편람을 이용한 자체 조사 결과 현재 다중전공생의 수강 인원 수는 전체 수강 인원 수의 5%로, 매우 적은 편이다. 또한 몇몇 수업의 경우 정해진 수강 인원이 다 채워지지 않았어도 수강 제한으로 인해 다중전공생이 수업을 듣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다. 이는 수업별 수요 및 수용 가능 인원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과대 상황을 고려한 다중전공생 수강 비율 확대를 통해 다중전공생이 겪는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함께하는 한양

축제, 브랜드 명문화 | 축제 안전 대책 강화 | 응원문화 활성화 및 HYU-League 수요층 확대 | 브랜드 관리기구 설치 | 농촌 봉사활동(이하 농활) 재개 및 총학 주관 봉사활동 확대

Q. 학교에서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축제 때 총학이 심리안정·회복 부스를 운영하려는 이유가 궁금하다.
A. 축제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축제에서의 안전사고 발생엔 매우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HY-N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심리안정·회복 부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는 학교와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Q. 기존에 한양 캐릭터를 제작해온 디자인 경영센터와 HY-N의 브랜드 관리기구와의 차별점이 무엇인가. 또한 현 총학의 홍보국 업무와 겹침에도 새로운 기구 신설의 필요성을 느낀 이유와 배경이 궁금하다.
A. 디자인 경영센터에서 만든 브랜드가 잘 활용되지 않을 경우 이를 브랜드 관리기구에서 보완할 생각이다. 브랜드 관리기구는 △디자인국 △문화복지국 △홍보국의 상위기구로써 브랜드를 관리할 것이다.

Q. 농활이 본래 취지를 잃었고 운동권 문화란 비판을 받으며 사라지는 중인데  재개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학생 활동이 사라진 상황에서 기존의 콘텐츠를 살리고자 한다. HY-N은 농활에서 △사전 교육을 통한 안전사고 예방 △정치적 활동 금지 △주류 제한의 규칙을 적용해 사랑을 실천하는 한양인만의 봉사 문화를 수립해 나갈 것이다. 또, 학교 측과 협의해 사회봉사 학점이 인정되는 방향으로 기획할 예정이다.


함께하는 총학

한양 소리 듣기 | 분기별 총학 간담회 진행 | 중앙특별위원회(이하 중특위) 연계성 강화 | 총학생회와 단과대/단위 학생회 협력 강화

Q. 총학과 중특위의 연결성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이유와 공약 이행 계획이 궁금하다. 또, 이로 인해 중특위의 독립성이 훼손되진 않을지 우려된다.
A. 현재 총학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중특위 사업을 홍보하고 있지만, 중특위의 존재를 알리기엔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학기별로 총학 집행부와 중특위의 활동을 결산해 한눈에 보여주는 게시물을 만들고, 총학 홈페이지에 중특위가 사용하는 주요 채널을 만드는 등 학생들이 중특위의 존재를 더 가깝게 여기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처럼 중특위 홍보에 있어 총학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겠단 것일 뿐 총학이 중특위 진행 사업에 개입하겠단 것이 아니기에 중특위의 독립성이 훼손되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Q. 온라인 채널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상시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밝혔는데 의견 수렴에 많은 시간 및 인력이 소비돼 정책 이행에 소홀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또한 공지사항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들이 통일되지 않을 경우 이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A. 현재 총학 공지와 관련해 학생들의 의견 개진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아 각 공지 별로 학생들이 바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해 수렴한 의견들은 사업 진행에 있어 참고하는 자료 정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물론 총학이 추진하는 정책의 방향성이 학생사회가 원하는 것과 다르단 결론이 나오면 정책 추진을 잠시 유보하고 의견 조율 과정을 거칠 수도 있다.


함께하는 복지

시설물 사전, 사후 대처 방안 마련 | 분실물 관리 시스템 | 학생 식당 추가 설치

Q. 현 총학에서 운영하는 교내 시설 파손 신고 프로세스와 시설물 대처 방안 공약의 차이점은 무엇이며 가장 낙후된 시설인 학생생활관에 대한 공약이 부재한 이유도 궁금하다.
A. 현 총학은 학생들의 시설물 신고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카카오톡 챗봇을 통한 신고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는 단기간에 효과를 보지 못했기에, HY-N에선 시설 관리 부처와 연결성을 강화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학교의 전반적인 부분은 학생주도형 시설개선사업으로, 단과대별 문제는 교육환경개선사업으로, 세세한 문제들은 시설물 대처 방안으로 다루는 등 규모를 나눠 운영할 예정이다.

학생생활관은 관리 주체가 다양해 여러 논의가 필요하다. 생활관에 거주하는 학생이 속하도록 TF팀을 꾸려 관련된 모든 부처와 회의를 진행하겠다.

Q. 학생 식당의 좌석 수 부족 문제의 심각성은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있으며, 학생 식당과 관련해 학교가 지난번처럼 불통의 태도를 보이면 어떻게 대응할 건지 궁금하다.
A. 지난 학기 2차례 학교에서 2곳의 학생 식당을 폐쇄해 총 616석의 학생 식당 좌석 수가 줄었다. 기존 식당 내 좌석 수 확장으로 약 300여 석이 증가했음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한양대 학생 식당 좌석 수는 약 2천400여 석으로, 비슷한 규모인 서울대와 비교했을 때 반토막이다. 또한 생활대 식당 몰림 현상으로 생활대 건물이 붐비는 문제도 빈번해 HY-N은 학생 식당을 추가 설치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더욱이 새로운 총장과의 간담회에선 학생과 학교가 협력하는 관계를 수립해 더 이상 전과 같은 학교 측의 일방적인 결정이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함께하는 학교 및 기타 질의

접근성 개선 사업 | 학생주도형 시설 개선 사업 진행 | 대형 강의실 냉난방기 설치 | 학교 건물 세부 주소 부여

Q. (방청객 질문) 접근성 개선 사업으로 제시한 세 가지 방안 모두 막대한 초기 비용과 유지 관리 비용이 예상된다. 또한 공사 기간도 1년 이상으로 예상되는데 임기 내에 실현되기 어려운 공약이 아닌가.
A. 접근성 개선 사업의 경우 총학 선본이 내세운 공약 중 가장 모험적인 정책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교내 접근성 문제는 현재 학생 사회 내에서 많은 공감을 얻고 있으며 활발히 논의됐기에 해당 문제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만들고자 했다. 일단 오는 12월에 예정된 인수인계위원회에서부터 최대한 빨리 해당 사업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1년 이내에 해당 공약이 실현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에 임기 내에 구체적 협의 단계까지라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Q. 공약으로 제시한 학생 주도형 시설 개선 사업은 관리 감독과 공모 심사 과정을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지 궁금하다.
A. 총학과 학교가 지속적으로 사업 경과 보고서를 받아보며 사업 진행 현황과 예산 집행 과정을 확인할 생각이다. 또한 심사 과정과 관련해선, 실현 가능성을 고려해 사업을 선정한 후 학생 투표를 통해 학우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의견 수렴 과정은 학생 참여 교과목 신설의 경우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Q. 차기 총학에선 총여학생회의 존폐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A. 해당 문제는 총학 내부 논의만으론 결정을 내리기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학우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할 것이다. 하지만 논의가 길어질수록 관련 사항에 대한 학우들의 피로감 역시 증가할 수 있어 반년이란 기한을 두고 존폐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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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원 2023-08-01 18:44:02
학생들의 의견을 중요시하며 학교와 학생들의 관계를 더 강화하고자 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접근성 개선과 학생 주도형 시설 개선 사업 등은 비록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학생들의 피로감을 최소화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 진행을 추진할 계획인 것이 잘 보입니다. 학교 생활에 필요한 문제들을 제기하고 해결해 나가는 총학생회의 모습이 견고하고 적극적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