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거칠 내 피부 어떡하지?
거칠거칠 내 피부 어떡하지?
  • 강동오 기자
  • 승인 2006.11.06
  • 호수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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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획 - 한대생 선남선녀 되기

피부 관리? 이제 여자들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세안한 뒤 스킨과 로션으로 꼼꼼하게 피부를 정돈하는 남자들은 그야말로 기본이다. 밤마다 팩하는 남자들, 피부 관리실을 찾는 남자들도 적지 않다는 얘기 또한 진부해진 지 오래다. 그러나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근거가 없거나 잘못된 정보들도 무성하다. 학생들이 평소 알고 있던 피부에 관한 상식들과 의문들을 사실 검증하기 위해 다인 피부과 신항계 원장을 찾았다. <편집자주>

△기름종이는 피부에 악영향을 끼친다?
기름종이는 피부 내 피지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 표면의 피지를 닦아 주는 것이다. 따라서 기름종이가 피부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좋은 영향을 끼치지도 않는다.     
△웰빙 문화 확산에 따라 요즘 집에서 곡물, 과일 같은 천연 재료로 팩을 만들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진짜로 더 좋을까?
과일과 곡물 속 비타민 성분은 생각만큼 피부에 잘 흡수되지 않는다. 또 식물성이고 천연 재료로 만든 팩이라고 해서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자기 피부와 맞지 않는 재료로 팩을 만들어서 사용할 때, 알레르기나 접촉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오히려 많은 임상 실험을 거쳐서 제품화된 팩이 안전성이 더 높다고도 얘기할 수 있다. 따라서 팩을 사용하기 전에 목이나 팔 안쪽에 먼저 시험을 해 봐야 한다.
△상한 우유로 세안하면 피부가 진짜 좋아지나?
상한 우유 속에 AHA라고 하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이 보습 효과가 있다. 그러나 상한 우유에는 좋지 않은 성분들도 들어 있기 때문에 굳이 우유를 상하게 한 다음에 세안할 까닭은 없다.
△‘코팩’을 아무리 해도 효과가 없는데…
코팩으로 피부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코팩을 해서 내부 피지를 녹였다고 해도 피지는 계속해서 분비되기 때문이다. 코팩은 피부 상태를 유지하고 조절하는 기능으로만 생각하면 된다.  
△흉터 없이 여드름을 짜려면?
사람들이 직접 여드름을 제거할 때 거의 대부분 흉터가 남는다. 굳이 여드름을 짜내야 한다면 바늘을 소독한 뒤 제거하려고 하는 부위를 살짝 누르고 면봉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흉터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흔히 비누로 세안을 하면 피부 노화가 촉진된다고 하는데 정말일까?
피부 노화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세정력이 과도하게 강한 비누를 사용하면 보습막을 지나치게 파괴한다. 때문에 피부의 천연 보습 성분이 줄어들어 잔주름이 심해져 늙어 보이기 때문에 그런 말이 생긴 것 같다.
△사계절 내내 선크림을 발라야 한다?
그렇다. 겨울에도 선크림을 발라야 한다.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할 사항이 항상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다. 실외는 물론이고 실내에서도 자외선에 피부가 손상될 수 있으며, 겨울에 눈이 오면 여름보다도 오히려 자외선 양이 많을 수도 있다. 노화에 따른 피부 손상보다 햇빛이나 기타 생활 자외선이 축적돼 생기는 피부 손상이 훨씬 크다. 
△피부 관리에 안 좋은 음식이 있다?
현재, 먹는 음식이 피부에 크게 해가 되거나 득이 되지는 않는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물을 많이 마시면 피부에 좋다고 하지만 그것 역시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굳이 피부에 해가 되는 것을 꼽으라고 하면 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술 또한 피부에 악영향을 주진 않지만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기 때문에 불규칙한 수면과 육체적 피로가 피부 상태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피부과를 찾는 학생 환자나 다른 환자들도 피부에 대해 굉장히 많은 지식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 중 대부분은 인터넷이나 텔레비전 같은 매스미디어를 통해 얻은 지식이다. 물론 인터넷에 떠도는 상식이나 지식이 전부 다 틀리지는 않지만, 내가 보기엔 절반 정도만 맞는 것 같다. 따라서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은 좋지만 과신하지 말고 참고 자료 정도로만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강동오 기자 kangd5@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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