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이후의 세계를 말하다
이념 이후의 세계를 말하다
  • 강명수 기자
  • 승인 2006.11.06
  • 호수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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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20세기 대화록」

우리를 이끌던 절대적 진리와 이념이 사라진 시대에 우리 삶의 질과 형태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포스트모던 시대에 미래를 향한 총체적 전망은 가능한가? 국가와 인류 차원에서는 평화와 공영을, 개인 차원에서는 진정한 행복과 웰빙의 실현을 위해 크고 작은 삶의 영역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탈20세기 대화록」은 바로 이러한 질문과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정치사상과 경제 전망에 있어서 탁월한 선견과 통찰로 동시대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해 온 세계 석학 9인이 오늘날 지구적 현안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전망을 제시한다.
20세기 ‘이념’의 자리를 대신할 대안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들을 주제로 나누는 이들의 ‘대화’ 가운데 21세기 대안 문명의 청사진이 제시되고 있다. 제러드 다이아몬드, 글렌 페이지, 한스 큉, 안토니오 네그리, 제레미 리프킨, 이노구치 다카시, 뤽 페리, 존 던, 로베르토 웅거 등 우리 시대 걸출한 사상가 및 사회운동가들의 견해를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최근 이러한 사회적 담론에 대해 대학생들은 점차 무관심해지고 있다. 불경기에 따른 극심한 취업난과 경쟁의 법칙에 밀려 대학생들은 실용적인 분야에 몰두한다. 물론 이러한 대학생들을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제레미 리프킨이 “앞으로 20, 30년이 지나면 우리는 한 번에 두세 가지 직업을 갖게 될 것입니다. 하나는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돈벌이의 직업이고, 다른 하나는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직업이며, 다른 하나는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한 직업입니다”고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단순한 실용적 테크닉을 넘어서서 미래를 바라보아야 한다.

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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