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학술정보관 내 음식물 반입, 학교와 학생 모두 노력 필요해
백남학술정보관 내 음식물 반입, 학교와 학생 모두 노력 필요해
  • 임윤지 기자
  • 승인 2021.09.13
  • 호수 1535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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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캠퍼스 중앙 도서관인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일부 학생의 도서관 내 음식물 섭취로 불편을 겪는 학생들이 생겨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학교가 직접 나서 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우리 학교 도서관은 ‘백남학술정보관 이용수칙 위반자 제재에 대한 내규’ 제3조 3항에 따라 텀블러 또는 밀폐 뚜껑이 있는 용기 내의 음료를 제외한 모든 음식물의 반입이 일절 금지돼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내규에 따라 도서관 이용자에게 경고 및 퇴실 조치 등의 처벌이 가해지고, 6개월 내 3회 적발 시 도서관 이용이 3개월간 정지된다. 나아가 지난 4월부터는 기본방역수칙이 강화돼 다중이용시설에서 음식을 섭취할 경우 시설 운영자에겐 300만 원 이하, 이용자에겐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해당 규정을 모르거나 준수하지 않는 학생이 많아 도서관 내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양제민<정책대 정책학과 17> 씨는 “3층 바깥에 있는 테라스나 도서관에 있는 계단 복도 등에서 삼삼오오 모여 음식을 먹는 학생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며 “이제 개강해서 학교에 유동 인구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혹여나 집단 감염이 일어나진 않을까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 말했다. 

도서관 측에서도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이를 관리·감독하는 데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이다. 백남학술정보관 자율위원회 부위원장 임승남<경금대 경제금융학과 12> 씨는 “실제로 음식물 섭취로 인한 민원은 꾸준히 제기되는 문제고, 특히 시험 기간엔 그 민원 수가 더욱 늘어나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 부위원장은 “아무래도 도서관 자율위원들이 각 열람실 내에 항상 위치하는 것도 아니다 보니 민원이 접수돼도 해당 문제를 매번 즉각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캠 서승환<백남학술정보관 학술기획운영팀> 부장 역시 “보통 학생들이 음식물을 가방 안에 갖고 들어오기 때문에 가방을 검사하지 않는 한, 음식물 반입 여부 자체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도서관 이용에 불안을 호소하는 학생들은 학교 차원에서 도서관 내 음식물 섭취 관리·감독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학생 A씨는 “공부하다가 배가 고플 수 있단 건 이해하지만, 아직 코로나19 유행이 끝나지 않은 만큼 학생들 모두 음식물을 섭취하는 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도서관 자율위원회나 직원들이라도 상시로 점검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임 부위원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율위원회 내부 규정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니 앞으로 해당 문제 최소화하는 데 신경 쓸 것”이라 답했다.

일부 학생의 소홀한 도덕의식으로 구성원 모두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상황이다. 교내 시설을 이용하는 학생은 자발적으로 규정을 준수하려는 태도를 지니고, 이와 함께 학교 역시 안전하고 쾌적한 캠퍼스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힘쓸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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