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인의 한마디] 가장 좋아하는 추석 음식은 무엇인가요?
[한양인의 한마디] 가장 좋아하는 추석 음식은 무엇인가요?
  • 한대신문
  • 승인 2021.09.13
  • 호수 1535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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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추석. 여러 이유로 더 이상 과거만큼의 성대하고, 시끌벅적한 모습은 아니겠지만 여전히 추석은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명절이다. 자주 찾아뵙기 어려운 먼 친척과 조상님께 인사드리는 것 외에도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바로 추석 음식이다. 지역별로, 또 가정별로 다양하게 차려진 음식 가운데 우리 학교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추석 음식은 무엇일까? 저마다의 추억과 사연이 담긴 이야기를 들어보자.

홍수민<생과대 실내건축디자인학과 21> 씨
추석 때 할머니 댁까지 가는 동안 차가 많이 밀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음식을 떠올리며 그 기다림을 견뎌낸다. 바로 ‘LA갈비’다. 할머니가 손수 만드신 특별 LA갈비 소스로 하루 전부터 고기를 숙성해 시중에 파는 LA갈비와는 전혀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LA갈비를 이번 추석에도 먹을 생각에 벌써 기대가 된다.

이강우<언정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20> 씨
‘돔배기전’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돔배기전은 경상도의 명절음식으로, 상어를 토막 내 포 뜬 ‘돔배기’로 부친 전이다. 명절에만 먹는 음식이다 보니 돔배기전의 맛엔 옛 추억이 담겨있다. 추석이 다가오고 있지만,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 본가인 대구로 내려가는 것이 바람직한지 고민하고 있다. 어쩌면 이번 추석엔 돔배기전을 먹지 못할 수도 있겠다.

유재민<인문대 철학과 21> 씨
추석에 먹는 ‘곶감’을 가장 좋아한다. 큰집에서 감을 말려 곶감을 손수 만드는데 그 곶감이 정말 달고 맛있어 추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다. 또 곶감은 식사보다 간식으로 먹기 좋다 보니 추석 명절에 식사를 마친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곶감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TV를 보던 즐거운 추억이 생각나 곶감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이진민<국문대 문화인류학과 20> 씨
내가 좋아하는 추석 음식은 ‘송편’이다. 탕수육을 먹을 때 ‘탕수육을 소스에 찍어 먹냐 탕수육에 소스를 부어 먹냐’란 희대의 난제가 송편으로 옮겨온 것이 ‘깨송편이냐 콩송편이냐’ 아닐까? 송편 안에 어떤 속 재료가 들어간 지 모른 채로 하나를 집어 들었을 때의 떨림이 좋다. 또 송편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모여 함께 먹으니 그 행복이 두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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