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거리로 나온 책, 사람과 만나다
홍대 거리로 나온 책, 사람과 만나다
  • 강명수 기자
  • 승인 2006.09.24
  • 호수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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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서울 와우북페스티벌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홍대 앞 거리에서 와우북페스티벌이 열렸다. “책 축제! 세계를 읽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된 이번 행사는 ‘거리로 나온 책’, ‘함께 읽는 책’, ‘우리가 쓰는 책’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이슬람, 인도에 관련된 희귀한 책들도 전시되었다. 행사장에는 지난해에 이어 참석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김지원(20) 씨는 “책이 좋아서 찾아왔다”는 한 마디로 참가 이유를 밝혔다. 김 씨는 또 “지난해에 여기 왔는데, 너무 늦게 와서 아쉬웠기 때문에 올해는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되었다. 동화를 읽어 주는 코너도 많아서 행사장 곳곳에 어린 자녀를 데려온 부모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많은 유치원생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중앙어린이집의 조하나 선생은 “어쩌면 어린이들에게는 책읽기가 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책을 직접 읽어 주는 게 참 좋다”고 말했다.

행사장 한쪽에는 일반인들이 와서 보유한 중고 서적을 사고파는 하는 중고 책 시장도 눈길을 끌었다. 새 책이나 다름없는 책을 반값에 판매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행사장 한 켠에는 소품이나 아트북을 만들고 티셔츠를 만드는 코너도 있어 초등학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유명 인사들의 강연회와 도서 낭독회도 열렸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의 한비야 씨와 최근 「유림」을 집필한 최인호 씨 등이 행사장을 찾아 참석자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작가들의 사인회와 강연회가 열려 책과 독자 간의 소통을 넘어 작가와 독자 간의 소통도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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