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양내원 부총장 신년호 축사
한양대학교 양내원 부총장 신년호 축사
  • 양내원<한양대학교 ERICA 부총장>
  • 승인 2020.01.02
  • 호수 1506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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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내원<한양대학교 부총장>

 

개교 40주년을 맞은 지난 2019년은 ERICA캠퍼스에게 참으로 가슴 벅찬 한해였습니다. ERICA캠은 수도권 최초로 강소연구개발 특구로 선정되었고,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과 교육부, 국토교통부, 중소기업벤쳐부에서 공동으로 추진하는 캠퍼스혁신 파크 선도 사업에도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은 대학 내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여 대학을 창업부터 기업 경영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대학의 혁신 역량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는 국가 재정 지원 사업입니다. 이러한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된 것은 우리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노력도 있었겠지만, 이는 ERICA 캠퍼스가 40여 년간 준비하고 추구해온 축적된 노력의 결과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1977년 반월공단 설립과 함께 ERICA 캠퍼스는 인력양성과 연구개발 및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과 사회를 지원한다는 국가적인 요청에 의하여 탄생한 대학입니다. 우리 대학은 그동안 대학 주도형의 학연산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대학으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ERICA캠퍼스가 추구해온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일이나 성취의 문제를 넘어 우리 대학의 존재 이유이고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2009년에는 개교 30주년을 맞아 안산캠퍼스에서 ERICA로 정체성에 맞게 이름을 바꾸었고, 개교 40주년에는 기업과 실질적인 산학협력을 추구하는 ‘ERICA 산학협력 Fair Day’, ‘ASV 융합의 날’, ‘산학협력 ERICA Partner Day’, ‘청년큐브와 한양대 ERICA가 함께하는 스타트업 올인원 데이’ 등의 구체적이고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행사를 통해 새로운 변화의 장을 활짝 열어가고 있습니다. 

2020년 새해를 맞아 우리는 선정된 사업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특히 캠퍼스 혁신 파크 사업은 대학 내 5만6천 평의 대지에 ERICA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거대한 작업입니다. 구성원들이 갖는 꿈과 희망을 담아 미래를 구상하고 준비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이렇게 우리 ERICA가 함께 꾸어온 꿈들이 점점 현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어가는 한국 사회에서 대학의 미래는 무척 암울하다고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빙하기에 생물들이 멸종하는 환경에서 동식물들이 살아남은 지역이나 장소를 Refugium이라고 합니다. 저는 다가올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잃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에 물려줄 지속 가능한 Refugium을 만들어 주는 것이 지금 우리 구성원들이 갖은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은 학문적으로 사고하는 기쁨과 대화를 통해 성숙해지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40주년을 맞아 우리 대학은 공통의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새로운 민주 광장을 리모델링하였습니다. 새로운 광장은 단순히 물리적인 인프라를 넘어서 학생과 교직원 등 구성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귀중한 사회적인 연결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이러한 연결망을 통해 우리 구성원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으며 공동으로 꿈을 실현해가는 마음 설레고 행복한 새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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